천변리 석인상, 남산리 효자비
담양향교 하마비·담양부사 흥학비

▲천변리 석인상

▲남산리 효자비

▲향교리 하마비

▲담양향교 부사흥학비

담양읍 관내 수백년 된 선조들의 옛 석조유물들이 지금껏 문화재로 대접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 최소한 ‘담양군향토문화재’ 지정이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몇 년 사이 담양군은 객사리·담주리·천변리·지침리 등 담양읍 주요 4개리를 근대문화예술의 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며, 이 과정에서 근·현대기 건물중 보존 필요성이 높은 시설물에 대해서는 매입 후 개인 또는 공공의 문화예술공간 등으로 리모델링, 새로운 담양의 문화관광 명소로 가꿔나가고 있다.

하지만, 담양읍내 천변리 석인상을 비롯 남산리 효자비, 그리고 향교리(담양향교) 하마비와 담양부사흥학비 등 몇 안되는 옛 문화유산에 대해서는 지금껏 이렇다 할 보존 또는 활용 계획도 추진하지 않아 사실상 이들 석조유물들은 수십년 동안 ‘거리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않다.

근,현대기 기념물 보존·활용사업을 통한 근대문화예술의 거리 조성과 미래문화유산 추진에는 열중하면서 정작 인근의 문화유산을 보존,활용하는 방안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그만큼 담양군의 문화재 인식이 안이하거나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높다.

이와관련 본지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담양읍 석인상,효자비,하마비,부사비 등 석조유물에 대한 관리소홀을 지적하고 보존대책 강구를 촉구했으나 현재까지 담양군과 문화재 당국의 눈에 띄는 조치나 보존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지역민들은 “담양읍에는 옛 문화유산이 그리 많지않은 실정인데, 그나마 몇 개 있는 문화유산마저 지금껏 소홀이 해온 것은 문제가 있다” 면서 “이들 석조유물들이 국가문화재급은 아니더라도 후손들에게 물려줄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임은 틀림없으므로 최소한 향토문화재 지정이라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실제로 지방자치제 시행으로 1995년부터 지방조례에 의해 향토문화재 지정이 가능하므로 담양군의 의지만 있다면 이들 담양읍 석조유물에 대한 향토문화재 지정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담양군은 지난 2003년 이후 대덕면 용대리 석교(제1호)를 비롯 무정면 영천리 마애여래상(제2호),무정면 성도리 석불입상(제2-5호), 대전면 중정사지 마애상(제2-2호)·마애여래좌상(제2-3호), 대전면 한재초교 석불상(제2-4호) 등 석조유물을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이들 석조유물과 목조유산을 포함 현재까지 총 21건을 담양군 향토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

한편 담양읍에는 문화재 지정을 받지못한 효자비,하마비,부사흥학비 등 석조유물과 함께 석인상(道문화재자료 제21호,1984년 지정), 그리고 지난 1969년에 국가문화재로 지정된 객사리 석당간(보물 제505호), 남산리 오층석탑(보물 제506호) 등의 석조문화재가 있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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