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체험 김대석 명인 ■서당체험 박인수 훈장
■국악체험 강정덕 선생 ■서예체험 채태원 선생 
■문인화체험 김남기 선생

이들이 있어 더욱 빛이 나는 ‘죽녹원’
관광+문화체험으로 담양의 멋과 풍류 즐겨

담양을 상징하는 대나무를 테마로 조성한 ‘죽녹원’은 이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찾았던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죽녹원을 조성했던 당시부터 지금까지 볼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문화적 체험거리 등을 통해 죽녹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매력을 지속적으로 선사해주며 진화하고 있는 죽녹원은 관광명소로서의 위상 정립과 함께 이제는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관광 명소, 그리고 힐링을 포함한 문화예술 체험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죽녹원이 대나무숲 공원으로서의 생태자연 관광명소에서 나아가 관광과 문화체험을 함께하는 최상의 힐링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한데는 죽녹원을 더욱 빛나게 하는 이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바로 주말마다 죽녹원 시가문화촌 광풍각 정자에서 담양의 전통부채 체험 봉사에 나서고 있는 김대석 부채장(전남무형문화재 제48호 선자장, 제48-1호 접선장)을 비롯 송강정 서당체험의 박인수 훈장, 명옥헌 서예 명인 채태원 선생, 면앙정 가훈써주기 김남기 선생, 식영정 가야금·판소리 체험 강정덕 선생 등 5명의 명인, 장인들이다.

(*본지는 이들 죽녹원을 지키는 장인 5명을 이번호 ‘문화탐방’에 간략히 소개한 후, 향후 ‘2018담양천년 기획특집(담양담양사람들)/담양의 문화예술인’ 코너를 통해 보다 더 알차고 풍부한 내용으로 이들의 프로필과 활동을 소개할 예정이다./ 편집자 주)

■ ‘광풍각 부채체험’ 김대석 명인
(전남문화재 제48호 선자장, 제48-1호 접선장)

김대석 부채명인은 지난 2008년부터 이곳 죽녹원 시가문화촌 광풍각에서 매주 토,일요일 관광객들에게 담양의 전통부채 만들기 체험 봉사에 나서고 있다.

김 명인은 3대째 가업으로 이어져온 담양의 전통부채 ‘민합죽선(쥘부채)’ 보유자로 지난 2005년 담양군 쥘부채 명인, 2008년 담양군 대나무공예 명인(제14호)은 물론 담양군향토문화유산(제2호 부채장)을 거쳐 현재 전라남도 문화재(제48호 선자장, 제48-1호 접선장)로 지정돼 있다.

올해로 10년 넘게 죽녹원 ‘광풍각’ 정자에서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통부채 만들기 체험을 펼치고 있으며 그동안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담양 전통부채의 특색과 멋, 풍류를 전수하는 한편 담양의 문화적 전통과 우수성 등을 홍보하면서 ‘담양알리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명인은 국내 유수의 공예대전 심사위원을 비롯 대나무축제·세계대나무박람회, 크고작은 국내행사에 부채 제작 시연·체험 봉사와 재능기부(부채 4,000여자루 무료체험,기부)는 물론 국제관광박람회(중국,일본) 등에 한국을 대표해 여러차례 초청받아 담양의 전통부채 시연회를 갖는 등 외국의 관련기관 및 한국관광공사의 귀빈급 장인으로 대접받고 있다.

국내외 신문과 잡지, 방송, 인터넷 할 것 없이 해마다 담양의 전통부채 명인으로 소개되며 담양홍보의 산증인으로 자리매김한 김대석 부채장이 갖는 우리 지역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결코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이다.

■ ‘송강정 서당체험’ 박인수 훈장

송강정 정자에서 10년째 ‘서당체험’ 봉사에 나서고 있는 박인수 훈장은 어쩌면 죽녹원 시가문화촌에서 가장 인기있는 유명인 이다.

죽녹원을 찾았던 수많은 관광객들의 입소문과 네티즌들의 인터넷 홍보를 통해 박인수 훈장의 진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나무숲 힐링명소 죽녹원 관광에 나섰다가 뜻하지 않게 송강정 박인수 훈장과 함께 서당체험을 맛본 관광객들은 거의 모두가 그의 구수한 입담과 글,그림에 흠뻑 매료된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에도 죽녹원 최고의 ‘명품 체험’ 으로 자주 소개되고 있다.

광풍각 김대석 부채명인이 만든 부채를 들고 송강정으로 올라가 훈장님께 좋은 글귀 하나 부탁하면, 즉석에서 ‘일필휘지’로 인생의 교훈이 되는 문장과 그림 한 폭을 부채에 선사해 준다.

아산 조방원 선생으로부터 사사 받은 송강정 박인수 훈장의 글씨는 그가 한 획 한 획 긋는 정성과 함께 체험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다. 

박인수 훈장 또한 지난 2008년부터 죽녹원 시가문화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체험봉사에 나서고 있다.

■ ‘명옥헌 서예체험’ 채태원 선생

소천 채태원 선생은 대나무를 소재로 ‘전통 붓’을 만드는 우리나라 최고의 장인으로 이름 나 있는 명필장(名筆匠)이다.

그가 만드는 진다리 붓의 필간은 대나무를 주소재로 하며, 필호(붓의 심지)까지도 대나무를 잘게 쪼개 만드는 죽필, 칡줄기로 만드는 갈필 외에도 볏짚을 쓰는 고필, 태아의 머리털로 만드는 태모필, 양호필,황모필,장액필,닭털필,마필,낭모필에 이르기까지 붓의 종류는 10여 가지가 넘는다.

그가 오랜 타향생활을 접고 고향(창평 오강리) 담양으로 돌아와 지역의 전통문화 발전과 후진양성에 일조할 목적으로 자리잡고 봉사하고 있으니 바로 죽녹원 시가문화촌 ‘명옥헌’ 이다.

의제 허백련 선생이 그의 붓을 좋아해 붓의 재료로 쓰이는 필호(털)를 추천하고 권장했으며, 남도 붓글씨의 대가로 손꼽힌 송곡 안기동 선생이 그의 붓을 주로 사용했고, 우리나라 서예와 한학자로 명성을 날리는 담헌 전병옥 선생, 가암 송성용 선생, 소암 현중화 선생과 초정 선생은 물론 담양출신인 학정 이돈흥 선생도 그의 붓을 많이 사용했다.

채태원 선생은 우리나라 유명 문인, 작가들로부터 받은 대작(大作)과 명작(名作) 글씨와 그림 150여점을 몇년전 담양군에 기증, 문화예술작품 보유가 넉넉지 못한 담양의 문화발전에도 기여했다.

선생은 현재 소천필연구소를 운영중이며 지난 2015년부터 죽녹원 시가문화촌 명옥헌에서 관광객들에게 전통 붓 제작 및 서예 체험 봉사에 나서고 있다.

■ ‘면앙정 가훈쓰기’ 김남기 선생

광주광역시 공직자 출신인 종산 김남기 화백은 시,서,화 등 문인화에 남다른 재능을 갖춰 현직에 있을때부터 이 분야 활동 및 재능기부에 앞장서 왔다.

공직퇴직 후 평소 좋아했던 담양에서 자신의 재능을 봉사하고픈 열정으로 노력 끝에 담양군의 배려로 올해 봄부터 죽녹원 시가문화촌 면앙정에 둥지를 틀었다.

늦게 출발한 만큼 종산 선생의 죽녹원 체험봉사는 대단히 열정적이고 역동적이다.

죽녹원 관광객들에게 ‘가훈 써주기’ 체험봉사에 나서고 있는 그는 가훈쓰기 외에도 최근에 새로 선보인 대나무껍질에 그림을 그리는 ‘죽피화’를 통해 담양의 특산물을 활용, 작품에 접목한 시도로 문화예술적 가치를 창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종산 서화연구원을 운영중인 선생은 한국서예협회,한국미술협회,한국문인화협회 등 회원으로 활동중이며 죽녹원 시가문화촌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훈쓰기’ ‘문인화 체험’을 통해 우리문화 알리기는 물론 담양홍보에 기여하고 있다.

■ ‘식영정 국악체험’ 강정덕 선생

제18회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부문 장원 입상 경력의 강정덕 선생은 판소리뿐 아니라 가야금 연주, 그리고 관광객들의 국악체험을 통해 죽녹원 힐링관광의 운치를 한껏 드높여주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시가문화촌 ‘식영정’에서 가야금과 판소리 체험봉사에 나서고 있는 강정덕선생의 '국악체험'은 관광객들에게는 주변 대나무숲의 청량한 분위기와 함께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힐링하는 죽녹원 관광의 백미(白眉)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선생의 가야금,판소리 시연과 체험이 관광객에게 전해지는 느낌은 때론 아늑하고 고즈넉하며, 때론 흥이나고 즐거운 시,공간을 제공해주며 수준높은 죽녹원 관광을 견인하고 있다.

옛 선인들처럼 정자와 대나무숲을 배경으로 목청껏 뽑아내는 판소리 한자락과 청량한 음색의 가야금 연주가 우리의 전통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문화인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물론 관광객들이 죽녹원을 다시 찾게 하는데 있어서 선생의 역할이 결코 적지 않다고 하겠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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