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호를 발행했다니 축하를 보낸다. 최초 발행부터 담양뉴스는 편견을 버리고 오로지 담양 군민을 위한 바른 판단과 정보를 전달하는데 주력해 온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일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100’ 이라는 숫자를 접하는 순간 뭔가 큰 것을 해냈고 축하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100은 의미를 두고 싶은 숫자다. 우리나라 고유어로는 100을 ‘온’ 이라고 표현한다. 온 나라 온 세상과 같이 모든 것, 전부를 의미한다. 이처럼 굳이 숫자의 개념을 떠나 100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일상생활에서 전체, 완성, 완벽, 진실, 정의, 순수함을 나타내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다.

학교나 직장에서 100점이라는 평가단위는 최고라는 것을 의미한다. 100점을 받으면 최고의 성적이고 100점짜리 신랑은 약점이나 허물이 없는 최고의 인물로 모두 자랑거리며 100% 실적을 거두었다는 것은 직장인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준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지만 가난했던 나라가 1977년 최초로 100억 달러 수출을 기록했을 때 국가적으로 큰 경사가 아닐 수 없었다.

한 나라를 이루는 기본요소인 백성(百姓)은 백가지 성을 가진 사람들의 집합체로 일반 서민을 중심으로 하는 국민을 의미한다. 요즘 정치인들 입에서는 국민을 등에 업지 않은 사람이 없다. 말로만 서민을 위한다 하지 말고 백성들이 잘살고 평온하고 나라를 평안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불과 몇십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어린애들의 생존비율이 높지를 않았다. 태어나 100일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 큰 고비를 넘기고 정상적으로 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동네 사람들을 불러 축하잔치를 베풀었고 모두가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이처럼 100이라는 것은 한 고비를 넘기고 이제 정상적으로 갈 길을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회를 다니면서 특정 목표를 정하고 100일 작정기도를 한다. 불교에서도 100일 기도를 한다. 이처럼 100은 이루고자 하는 소원에 대한 간절한 의미를 담고 있다.

100은 오래 오래의 의미도 갖는다. 주례를 하면서 신랑신부에게 검은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백년해로(百年偕老)하라고 당부한다. 부부로 인연을 맺었으면 백년을 함께 늙어가라는 말이다. 나라의 동량을 키우는 교육을 말할 때 쓰는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는 지금 당장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키우라는 말이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계획이 바뀌고 장관 한명이 나라의 교육을 결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담양뉴스는 이제 발행 100회를 넘겼으니 앞으로 100년을 맞을 때까지 100의 의미를 잘 살려주는 언론이 되기를 바란다. 온 담양군민의 뜻을 대변하고 그들에게 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100점을 받는 신문이 되어야 한다. 군민의 성원 속에 이제 걸음마를 떼었으니 이제 군민을 위한 언론사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군민과 백년해로할 각오로 일해야 한다. 사소한 하나의 실수가 100점을 받지 못하게 되고 그동안 쌓은 신뢰를 잃게 된다는 명심하고 언론의 바른 길을 가야 한다.
그동안 장광호 편집장과 기자들의 노력이 이제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니 만큼 합심하여 시원한 뉴스, 빠른 뉴스, 바른 정론의 길을 가서 천년 백년 사랑받는 담양뉴스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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