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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글/여측이심(如廁二心)글. 박은서

높은 곳에 오르면
더 넓은 시야로
두루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르기를 시도했다.
쉽지 않은 길에
기꺼이 내 손을 잡아주는
이들이 있었다.
무거웠던 짐도 대신 들어주고
심지어 앞서서 이끌어주기까지 했다.
함께 해주는 이 사람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몇번이고 다짐하며
그들의 손을 놓지 않았다.

정상에 오르고 나니
보이는 세상이 다 내 것인것 마냥
스스로가 대견해 보였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깟 도움없이도
충분히 오를수 있었을 것 같아서
잡고 있던 그들의 손을 슬며시 뺏다.

이제는 눈앞의 모든 것들이
두루 보여서 좋은게 아니라
작아서 잘 보이지 않고
하찮게만 보인다.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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