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사적지 지정관련 14일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4차에 걸친 발굴, 마한시대 방대한 유물·유적 확인

 담양 대전면 태목리와 응용리 일원에서 출토되고 있는 과거 삼한시대 마한의 유물과 유적이 국내외 고고학계와 문화재 전문가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아울러 이전부터 이곳을 비롯한 대전면 일원 서옥리, 중옥리 등 마을 근교 야산에서도 이 시대 것으로 보이는 고분들이 다수 보고됐거나 일부 발굴조사를 마치고 문화재로 등록된 바 있어 태암유적지에 대한 관심은 줄곧 주목을 받아 온 터다.

이에따라 담양군과 (재)대한문화재연구원 공동 주최로 대전면 태목리·응용리 ‘태암 유적지’ 에 대한 국가사적 지정 추진을 위한 국제 학술세미나가 14일 문화회관 세미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담양군은 이번 세미나 개최의 의미를 “우리나라에서 발굴조사 된 마을유적 가운데 최대 규모로 확인된 태목리·응용리 태암유적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재조명, 국가 사적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더불어 유적에 대한 추후 보존과 활용 방안을 수립함으로써 역사문화에 기초한 지역관광사업 활성화를 꾀하고자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태목리·응용리 일대의 태암유적은 지난해 담양군이 대전천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이곳에 친수환경시설과 생태하천공원 조성을 위해 문화재 지표조사를 실시하면서 마한시대 대규모 집단취락지와 관련 유물 등이 추가로 발굴돼 공원조성 사업을 중단하고 문화재 보호구역으로 전환 한 바 있다.

당시 조사내용은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발굴조사 된 마을유적 중에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것으로, 이 지역에 세력을 구축한 삼국시대 백제(百濟) 국가 출현 이전에 담양 일원에 존재했던 마한(馬韓) 소국(小國)의 수도가 대전면 일원에 자리했음을 입증해주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10월 14일과 15일 이틀간에 걸쳐 진행되는 태암유적지 국제학술세미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유적의 가치를 재평가 받아 국가 사적으로 유적의 가치를 승화시킬 방침이다” 며 “이를 위해 국·내외 학계·행정 전문가 6명의 발표와 토론자 6명을 선정해 학술세미나를 갖게 됐다”고 밝히고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담양 대전면 태목리·응용리 일대는 지난 2005년에 이어 총 4차(2008년·2015년·2016년)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기원후 2세기에서 5세기에 걸쳐 조성된 집자리 2,000여동 이상, 무덤 79기, 수혈유구 83기를 비롯 우물, 창고, 토기가마 등 대규모 유물과 유적이 확인돼 ‘태암 유적지’로 명명했다. /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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