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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신념(信念)의 마력(魔力)박환수(조선이공대 교수)

언젠가 권해주고 싶은 책으로 앨버트 하바드가 저술한 ‘가르시아 장군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었다. 본문은 불과 10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글이지만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성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읽고 권하고 인용하는 책이었다. 지금도 미국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고 있다는 이 책은 미국이 어려울 때 예를 들면 세계 대전이나 경제 대공황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되었고, 심지어 러시아는 노일전쟁을 앞 둔 장병들에게 이 책을 나누어주면서 필히 읽도록 했다고 한다.
지금도 사람들은 명령에 군말 없이 복종하라는 의미로, 어떤 사람은 역경을 헤치며 기어코 임무를 달성하는 강한 신념과 의지를 가지라는 의미로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르완 중위를 언급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 앨버트 하버드가 전하고자 하는 의미는 그의 또 다른 유명한 저서 ‘신념의 마력’을 보면 알 수 있다.

‘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마음속에 확실히 심어 두어라. 당신이 하고 싶은 위대하고 찬란한 일에 대해 생각하라. 그러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원하는 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기회를 잡고 있다는 걸 발견 할 것이다.’ 즉 군인인 르완 중위의 군인으로서의 강직한 신념이 이런 행동을 하게 한 것을 표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신념(信念)이란 무엇인가. 자신이 취득한 어떤 사상이나 생각을 굳게 믿으며 그것을 실현하려는 의지다. 굳은 신념은 죽음을 뛰어 넘는 강한 성취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안중근 의사나 유관순 열사의 독립의지, 이순신장군의 충성도 결국 누구도 꺾을 수 없는 신념이었다. 반면 이념(理念)은 한 시대나 사회 또는 계급에서 독특하게 나타나는 관념이나 믿음, 주의를 이르는 말로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신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데는 자신의 판단이 옳다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나와 다른 남의 신념을 받아들이고 무엇이 올바른지 비교하여 사람이 가지는 윤리와 도덕의 기준틀에서 선택을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반면 최초부터 강한 한 방향으로 질주하는 이념은 나와 다른 남의 신념을 받아들이는 것부터 거부하여 옳고 그른 판단이 최초 자신이 설정한 기준으로 고집하게 된다.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그것을 최고의 가치로 인식하여 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게 된다. 그것이 무너지면 자신의 존재가 무너지는 자존심의 붕괴로 생각하고 이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래서 세상사는 이치가 그렇듯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름대로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하려고 노력하지만 스스로 세워 놓은 자신만의 기준을 포기하는 게 쉽지 않다. 결국 세상을 움직이고 살아가는 방식은 올바른 신념이 바탕이 되는 것보다 상대방과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념을 무기로 자존심을 지키려는 싸움으로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조선을 망하게 하는 데는 선비의 쓸데없는 자존심을 지적하는 경우가 있다. 아무리 먹을 게 없어도 동냥을 하느니 굶어 죽는다는 얼어 죽을 자존심으로 국제 외교에 실패하고 백성을 도탄에 빠뜨리고 나라를 뺏겼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도 사람들은 정치인들이 자신만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쓸데없는 자존심을 앞세우는 정치를 하지 않을까 걱정을 한다. 특히 국제관계에서 안보 외교 경제에서는 협력을 해야지 자존심을 고집하면 외톨이가 되고 국민들이 고생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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