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닭 등 가축피해 늘어 ‘농가 불안’

▲유기견 피해 닭

집에서 키우던 개들이 가출 또는 버려진 상태에서 야생 들개로 돌변, 농가의 송아지, 닭 등을 물어 죽이는 가축피해가 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들개로 변한 유기견들은 무리를 이루며 간혹 사람도 공격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어 유기견이 자주 출몰하는 마을민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담양군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3월부터 6월 사이 유기견과 들개로 부터 피해를 입은 농가들이 한달에 한번꼴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송아지 6두를 비롯 닭(산란계) 300수, 촌닭 30수 등이 물리거나 폐사해 약 4천만원 가량의 가축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소량의 닭, 염소 등 신고 되지 않은 가축피해까지 포함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들 농가의 가축에 피해를 입힌 들개는 읍 가산리 2마리, 읍 강쟁리 2마리, 월산면 중월리 2마리, 창평 오강리 2마리 등 6월말 현재 총 8마리로 조사됐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군청, 소방서와 경찰서 포획결과 들개 3마리는 포획했고 2마리는 주인을 찾아 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포획 들개들은 물론 유기견들이 계속 늘고 있는 추세여서 당국의 시급한 유기견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들개 피해를 입은 농가들은 “키우던 닭, 송아지가 들개에 물려 폐사해도 유해야생동물로 분류돼 있지않아 마땅히 보상받을 길도 없다” 면서 “가축피해도 걱정이지만 집단으로 무리지어 다니는 유기견들이 들개때로 변해 마을 주변에 출몰하면 사람도 공격할까 두려울 정도여서 뭔가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조현아 기자

조현아 기자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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