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10년여 만에야 관리대책 수립 ‘아쉬움’
일부 고사(枯死) 진행, 칡넝쿨 침범 등 생육상태 ‘허약’ 

창평면 유천리 월봉산 자락에 수백년 동안 의연하게 서 있는 ‘천년松’이 마침내 보호수로 지정된다.

담양군은 최근 창평 월봉산 5부 능선 돌무더기 인근에 뿌리내린 노거수 홍송(紅松)에 대한 보전대책을 마련, 보호수 지정과 함께 주변 정비사업을 추진해 건강한 생태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군은 이곳 ‘천년松’이 일부 가지가 말라죽고 칡넝쿨이 침범하는 등 생육상태가 허약한데다 주변에 잡목과 넝쿨식물이 뒤덮여 생존 자체가 우려된다는 판단 아래 최근 숲가꾸기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보호대를 설치하는 등 보존작업에 나섰다.

아울러 군은 천년松 주변 15m 이내 생육 저해요인 경쟁목 제거와 함께 칡넝쿨 제거, 진입로변 풀베기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일부 고사한 가지 주변에 수관을 정비하고 소나무재선충 예방작업을 실시하는 등 노송 보호작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곳 천년송은 지난 2008년 3월 창평 안봉선 씨(65)가 월봉산 산행에 나섰다가 우연히 산중턱 돌무더기 너덜겅에 우뚝 서 있는 노송을 발견했고 이후 기자와 함께 2차 답사 및 동행취재에 나서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렸다.

보도 당시 기자는 물론 지역 일각에서 보호수 지정 및 관리대책의 필요성을 담양군에 제시했으나 군은 현지확인 후 지금까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당시 천년松은 나무 밑동의 둘레 3.5m, 높이 10m, 수관 폭은 15m가 넘었으며 현지확인 및 사진 등을 통해 본 학자와 조경전문가는 족히 600여년 이상 된 ‘천년송’으로 부를만 하다는 견해를 보였었다. 군이 최근 조사한 바에 의하면, 흉고직경 78cm(흉고둘레 2m57cm), 수고13m 외에 수령은 200여년으로 추정하고 있어 보다 정확한 실증을 위해 생장추 측정 등 정밀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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