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흰불나방, 가로수에 집단발생 ‘비상’
담양군, 돌발병해충 긴급방제에 ‘총력’

담양관내 곳곳 가로수에 최근 미국흰불나방이 확산되면서 벚꽃나무 잎 고사 피해가 커지고 있어 해충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군에 따르면, 최근 계속된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관내 도로변 가로수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미국흰불나방 피해 방지를 위해 돌발병해충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흰불나방은 버즘나무, 벚나무류 등 활엽수에 피해를 주며 유충이 어릴 때는 실을 토해 잎을 싸고 집단으로 모여서 갉아 먹다가 이후에는 잎 전체에 피해를 줘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인근 나무로 옮겨가며 빠르게 피해를 확산해 나무의 생육에 지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군은 자체방제단 3개조를 긴급 투입해 지난 14일부터 도로변 가로수, 공원, 산림의 왕벚나무 등 활엽수류 약 3,000여 주의 방제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농약을 살포하는 화학적 방제와 함께 잠복소를 설치하는 물리적 방제작업도 병행실시중이다.

군이 긴급방제에 나선 지역은 주로 벚꽃나무가 많이 식재된 담양읍 금월교-석현교 구간을 비롯 학동교-완동교차로, 담양종합체육관 뒤편-학동교-금월교간, 봉산면 양지교-마항교-삼지교간, 제월교-마항교간, 대추교-마항교간, 삼지교-황금리간, 금성면 원율삼거리-담양리조트간 등 미국흰불나방 집중발생지역 또는 피해 예상지역 등이다.

이와관련 군 관계자는 “도로, 하천변 가로수들의 피해가 상당수 확인되고 있다” 면서 “산림병해충 방제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방제활동에 최선을 다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미국흰불나방 발생과 관련, 지난 15일 본지 최인섭 통신원도 봉산면 와우리-용전간 하천 자전거도로변 가로수 상당수가 잎이 마르면서 고사중에 있다는 제보와 함께 사진을 찍어 보내왔으며 당국의 신속한 방제를 요청했다./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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