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1주일 넘도록 수돗물 불안
관계당국, 물빛 변색원인 ‘망간’ 밝혀

▲녹물발생

▲이물질로 변색된 필터

최근 무정면 일원 가정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녹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물빛의 변색원인은 ‘망간’ 성분 탓으로 밝혀졌다.

담양군상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무정면 일원 가정에서 신고 접수된 ‘녹물’ 사고는 이 지역 취수원인 장성 평림댐의 원수에서 평소보다 많은 망간 성분이 함유된 채 담양배수지를 거쳐 무정면 지역에 수돗물이 공급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정면 1179부대 매화아파트와 일반주택 등 이 지역 주민들은 16일부터 약 일주일가량 수도꼭지나 샤워기에 설치한 필터가 노란색이나 검붉은색으로 변하는 등 ‘녹물’이 발생해 관리사무소등을 통해 신고했다.

매화아파트 주민들은 “샤워꼭지에 설치한 필터가 검붉은색으로 변색돼 며칠째 수돗물 사용에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면서 “물빛이 육안으로는 잘 식별이 안돼 필터를 설치하지 않은 가정에서는 모르고 수돗물을 계속 사용했을 것” 이라고 전했다. 

민원을 접수한 담양군상수도사업소와 수자원공사는 민원지역의 수돗물 검사결과 평소보다 많은 ‘망간’ 함유량으로 인해 수돗물이 변색됐음을 밝히고 인체에는 무해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녹물’이 일주일가량 지속되자, 긴급 조치에 나선 수자원공사측은 여러 건의 신고가 접수된 1179부대 매화아파트 등 현장을 방문하고 저수탱크 청소와 함께 수질검사를 실시한 바, 망간 함유량이 기준치인 0.05mg/L 보다 약간 높은 0.06mg/L이 측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망간은 수돗물이 붉은색을 띠는 원인물질로 환경부의 먹는 물 적합기준은 0.05mg/L로 보통은 검출되지 않는다. 이번 무정면 일원에서 검출된 것은 흐린물과 노후 송수관이 원인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좀 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담양군은 맑고 깨끗한 양질의 수돗물 공급을 위해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 오는 2023년까지 246억원을 투입해 담양읍 등 급수지역의 노후 상수관망 29.7km를 정비하고 블록시스템 18개소와 유지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담양군의 상수도 공급은 담양읍과 인근지역의 경우 월산면 신계정수장에서 수질정화를 거쳐 각 가정에 공급되며,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무정면 지역은 장성 평림댐이 취수원으로 이곳에서 담양배수지를 거쳐 담양읍 백동리 일부와 무정면 전역에 공급되고 있다./ 조현아 기자,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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