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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칼럼 5-(2)/ 담양원도심 활성화....문화관광도시재생의 허와 실

■ 장현우(본지 기획위원)

    · 담빛예술창고 미술관 관장
    · 도시재생 전문가(기획·예술가)

 

 

전 세계의 산업화와 도시재생은 순서와 흐름을 갖고 2000년 초중반 중국은 베이징 ‘798’에서 처음 이 시스템이 시작된다.
일본 유학파인 현대미술가 ‘황루이’는 중국에서 가장 전위적인 현대미술 작업을 하는 엽기적인 작가들을 모아 공장단지 내에 작업장을 저렴하게 임대하여 활동을 시작한다. 방문객이 점차 증가하자 국영기업인 ‘칠성그룹’에서 시설을 철거하여 아파트를 짓겠다는 구상을 발표하고 예술가를 쫓아내려 했다. 이에 반발한 예술가들이 집단행동까지 불사한 시점에 벨기에 여왕이 베이징을 방문하여 798을 관람하고 칭찬을 하게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러자 칠성기업에서 798을 예술구로 지정하여 관광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임대료가 상승하게 되자 예술가들은 자발적으로 하나씩 나가게 되고 베이징 외곽 ‘송좡’에 다시 모이게 된다. 같은 과정을 거치며 ‘송좡예술구’가 탄생하게 된다.
중국은 이를 계기로 미술시장 패권을 유치하여 2012년까지 한화 약 20조 이상의 미술자본이 투입되었다.
2012년 베이징에서 미술자본의 이동은 상하이 홍콩 싱가폴 타이페이로 옮겨 간다.

특이할 만한 사실은 산업사회 산물로 비어진 공장 창고지대가 예술가들에 의해 자생적 재생이 이루어져 문화예술, 관광과 융복합된 새로운 산업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활성화 이후 젠트리피케이션과 투어리티피케이션이 필수적으로 발생한다.
예술가들이 떠나게 되지만 자본이 투입된 명품거리는 관광지로 지속성을 갖게 된다.
국내의 도시재생은 해외의 사례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자생성이 우선된 해외 경우는 살펴보았듯이 일정한 과정, 순서에 의해 이루어졌지만 국내는 그와는 정반대로 자본(공적자금)이 먼저 지자체에 투입된다.
하드웨어 위주의 재생이 우선하고 그 곳에 공직사회 관행처럼 정해진 행정편의주의 사고가 사람을 끼워 맞추려 한다. 특히 공적 자금이기에 지자체 지역민과 예술가에게 참여를 유도하지만 대부분 아마츄어와 고령자 위주의 지역민을 대상으로 말 그대로 지자체 스러운 행사로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공직사회 행정편의와 선출직 정치인 위주의 성과에 초점이 맞추어지다보니 단기적 일수 밖에 없는 한계가 나타난다.
이 거꾸로 방식은 “사람이 중요한 컨텐츠” 라는 기본 개념을 무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드웨어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사람들이 모이지는 않는다. 그 하드웨어를 잘 활용할 사람이 누군가?
문화예술 활동가들이 주인공이며 지역민과 탐방객이 주인이다. 그들이 활동을 통해서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에도 정작 사용해야할 주인공은 무시하고 공직사회의 성과를 위한 시각적 성과로만 결과물을 내려 하는 것이다.

하드웨어 전체를 보고 지속 가능한 그림을 그려 어떤 문화를 만들 것인지는 예술가와 기획가들이 할 일이다. 그 전문성과 사용자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들의 즉흥적 판단으로 “여기는 도서관, 갤러리, 카페, 공연장, 체험실, 레지던시” 등등으로 정해주고 그곳에 사람을 하나씩 끼워 맞추려는 방식이 어떻게 정상 운영이 가능하겠는가 말이다.
전체 그림이란 목적이 뚜렷하고 명분이 있어야하며 지역과의 상관성을 특히 고려하며 그려져야 한다.
이런 모든 산업사회 발전 과정과 흐름을 파악하고 현대인의 니즈를 분석하여 역사성을 유지하며 새로운 문화를 담아낼 수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정치와 행정을 한다고 문화 전반에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하면 안 될 것이다.
문화예술관광과 도시재생은 전문가라 할지라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연구하고 문화판에서 공력이 쌓이지 않으면 쉽지 않은 일일뿐더러 특히 단기간에 전문성이 쌓인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이다.
최근 대충 학위마치고 교과서 몇 권 읽고 문화기획 양성 프로그램 참석하여 ‘문화기획’ 또는 ‘도시재생 전문가’라고 명함 돌리는 사람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넘어 안쓰럽기까지 하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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