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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칼럼6-(2)/담양 원도심 활성화....지역경제관광을 통한 도시재생과 경제 살리기에 대한 제언

■ 전고필(본지 칼럼위원)


   · 향토사전문책방 이목구심서 대표
   · 前대인예술시장 총감독

 

 

 

농업을 가장 큰 기반으로 한 담양이며, 거기에 죽제품 산업이 큰 역할을 감당했었다. 특히나 읍내권역에서의 역할을 켤코 가벼이 볼 일이 아니다. 하지만 여러 가지의 변화 앞에서 죽세공은 무디어져 갔다. 플라스틱의 등장과 인건비의 상승, 노작 농업에서 하우스 및 특작 농업으로의 전환 등이 가장 큰 이유라 할 수 있다. 대밭의 면적도 그에 따라 줄어 들어갔다. 80년대 거의 많은 대밭이 포크레인에 밀려가며 밭이나 경작지로 변화하는 것을 논자는 경험했었다. 한반도의 대밭이라고 하는 담양의 변화는 아마도 그때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고부터 20여년 만에 대밭은 관광매력물로 브랜딩이 되었다. 고인이 되신 신복진선생님이 금성면 봉서리에 대나무테마공원을 열고 각종의 영화와 드라마의 촬영지로 활용되며 대나무의 장엄함에 방문객들이 증가한 부분도 있다. 거기에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보여준 대나부 밭의 장면과 휴대폰 광고의 일환으로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라는 카피를 만들어낸 침묵의 대숲이 가져다준 선물을 담양이 고스란히 누리고 있는 것이다. 그때 죽녹원을 개발하지 않았다면 한 순간의 열풍으로 지워져 버렸을 것이다. 마침 향교리의 방치된 대밭을 눈여겨보고 활용하고자 하는 군의 의지가 현재의 담양관광을 만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우연은 필연을 동반하다. 그렇다고 모든 것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죽녹원과 메타세콰이아 길, 관방제림의 삼원소가 읍내권 관광의 핵심축을 차지하게 되었고, 여기에 메타프로방스가 보완하며 관광객의 방문욕구와 만족도를 부추기는 역할이다. 보완재에서 주인공으로 등극을 한것도 있다. 떡갈비와 대통밥과 국수로 대표되는 담양의 음식이다. 과거 음식은 관광에서 부차적 요소였지만 이제는 필수요소를 차지하고 있다. 음식 때문에 담얌에 오겠다는 방문객들이 늘어난 현실도 우리는 깊숙이 바라 보아야 한다. 이제까지 표피적이며 향수어린 담양의 관광 매력 요인을 살펴 보았다면 이 요소를 통해 담양이 도시재생과 관광을 접맥하는 일에 어떻게 다가갈 것인지 제안해 보자.

먼저 전문 인력의 양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고령인구의 건강과 복지, 유휴인력의 활용, 새로운 인구의 유입, 청년실업의 극복 등 현안적인 일들이 쏟아지고 있다. 모두 사람에게 동력을 부여하자는 취지이다. 이런 사람과 관련된 일에 국가의 지원이 우선 순위 일 때 담양사람들은 1인 1기술을 가질 수 있는 도시를 구현해 보자.

현재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대나무와 관련한 죽렴장, 채상장, 침빗장, 낙죽장, 선자장 등의 선생님들과 응용기술 선생님들을 모셔와서, 대나무의 만물박사를 키웝자. 죽피로 방석을 만드는 장인, 대나무 울타리 만드는 전문가, 대나무 물총 만들기 전문가, 대자리 전문가, 대나무 활 만드는 전문가, 대통술 전문가, 대나무 필통 전문가, 대잎차 전문가, 망태버섯 전문가, 죽로차 전문가, 대나무 연 전문가, 대나무 시렁 전문가, 도롱글테 전문가, 죽마전문가, 대나무 인테리어 전문가, 대나무 조각 기술 전문가, 대나무 의자 전문가 등 생애 기술 연구소나 생애 기술 센터를 읍내에 도입하자. 요즘 도처에 리빙랩이 등장하고 메이커스 등을 위한 창제작 센터가 등장한다. 그곳에는 모든 공구와 어지간한 재료들이 창제작을 위해 무상으로 지원되고 있다. 이런 공간을 구축하여 담양만의 생애기술을 구축하고 전승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이 기술을 복원하거나 연마하면 현재의 다미담 예술특구를 더욱 확장하여 입주하도록 하자. 초기 시장 진입은 힘겨울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자립과 성장을 위해 담양군이 비빌언덕이 되어야 한다. 담양만이 할 수 있는 대나무를 이용한 각종의 놀이기구와 생활필수품, 디자인 상품 등이 현재의 무형문화재 선생님들과 적정기술 전문가들과 만나며, 그쳐버린 담양만의 고유한 생산기술이 복원되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제품은 현재의 트렌드와 부합하여 쓰임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닌 장식적 요소와 의미적 가치 등으로 스토리 라인을 구축하여 가는 것이다. 도시재생은 도시의 활력을 부여하는 것이다. 활력은 인간의 능동적인 힘이 아니면 언급하기 힘들다. 옛 기술은 창창한데 지금은 쓰여지지 않는다고 손을 놓아버리고 관광객의 뒷꽁무니만 바라보지 말자. 그리고 내친 김에 담양읍내를 수공예 전문 도시로 준비하자. 손으로 만들고 고치고 재활용하는 모든 것의 실체가 담양에 있도록 해 보자.

레트로의 시대가 아주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들여다 보면 각 지역별로 네트로 열풍이 있는 곳 태반은 일제 강점기 비운의 역사를 지닌 곳이 태반이다. 그곳이 레트로의 패션이라면 네트로를 꾸며주는 것은 수작업이 기반이다. 손으로 창조되는 것은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고유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어르신부터 새로 입주해 온 사람들까지 담양에서는 손이 가장 존중되고, 생산되고, 소비되고 확대 재생산되는 관광도시를 만들어 보자.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죽세공 생산을 위한 담양의 기술과 삶과 철학을 재정립해 보자. 할게 없어서 우리가 죽세공을 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대나무가 지닌 무기와 악기의 양면성 사이에 담양 사람들은 대나무 울타리에서 태어나고, 도롱굴테와 연을 날리며 자라고, 죽마를 타며 친구를 사귀고, 대뿌리를 맞으며 공부하고, 대밭을 거닐며 연애하고, 대피리 소리를 들으며 사색하고, 대나무 지팡이를 짚으며 늙어가고, 대나무 발에 거두어 지며 살았지 않는가?

감히 제안한다. 손의 철학을 바탕으로 담양은 손이 존중받는 도시를 지향할 때 모든 생활과 문화가 타 도시와 변별되며 기존의 어르신이 설 자리도 생기고, 새로운 손 기술을 지향하는 이들의 메카가 되고,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을 만드는 예술가들에게도 함께 살고 싶은 대나무의 도시, 손이 존중받는 도시, 손의 철학이 있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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