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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뉴스 창간3주년 특집 3/담양 원도심 사업의 현주소⑪
*죽녹원쪽에서 바라본 중앙로 일대 담양읍 시가지

담양읍 중앙로를 중심으로 주요 4개리 일원에서 담양군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중인 ‘원도심 활성화 사업’은 ▲5일시장 주변 시장통 쓰담길 다미담예술구 조성사업, ▲담양읍 생태문화거리 담빛길 조성사업, ▲해동문화예술촌 조성사업 등 크게 3가지로 특정된다.
이 3가지 주요사업 모두 담양읍 원도심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생계형 소득 확대를 위한 문화예술, 관광이 접목된 융복합 콘텐츠사업에 목적을 두고 추진하는 만큼 사업의 진행과정이나 완료되는 시점에서 담양읍 원도심의 모습은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사람이 북적대고 활력이 넘치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거리로 탈바꿈 되어야 할 일이다.
이같은 담양읍 원도심 활성화 사업들은 지난 2016년 착수한 이래 현재진행형으로 계속사업이 이뤄지고 있고 가시적 완료시점인 내년 2020년까지는 나름대로의 성과도 예상되고 있다. 사업의 성과에 따라서는 기존 죽녹원, 메타랜드(메타길, 메타프로방스) 등 성공을 거둔 담양읍 생태관광권과 연계한 시내권 문화예술관광 및 쇼핑관광의 거리로 재탄생함으로써 관광객 유입에 따른 상가의 매출 증대와 더불어 일자리까지 창출함으로써 과거의 활기찬 담양읍 원도심을 재생복원하는 ‘담양읍 신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담양군은 기대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담양읍 원도심 활성화 사업 착수단계인 지난 2016년 이래 3년여 동안 5일시장 쓰담길 다미담예술구, 담빛길 생태문화거리, 해동문화예술촌 등 각각의 권역에서 추진한 주요사업들의 진행상황과 더불어 과정에서 어떤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 앞서 몇차례 특집기사를 통해 살펴보았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원도심 상인들과 주민들, 그리고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평가와 여론에 이어 마지막으로 담빛길, 해동문화예술촌 등 담양읍 생태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총괄진행중인 담양군문화재단 정병연 본부장의 의견을 게재합니다.
(다음호 신문부터는 【담양 원도심 살리기 프로젝트】의 마지막 순서인 ‘담양 원도심사업의 방향(종합)’을 몇차례 보도합니다/ 편집자 주.)

■ 정병연(담양군문화재단 운영본부장)

문화도시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접목!

생태도시 담양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다양해졌다.
소쇄원에서 시작한 발길이 죽녹원을 거쳐 메타랜드나 용마루 길은 물론이고 담양에 산재한 관광지나 유적지를 고루 찾아오는 형편인데 특히,관방제림을 산책하다 담빛예술창고나 국수거리로 이어지고 마침내 최근에 조성된 해동문화예술촌이나 구 군수관사를 리모델링한 인문학 가옥, 그리고 천변정미소를 살려낸 정미다방으로 향하고 있는 등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는 셈이다. 주말이면 어김없이 교통체증이 일어 날 정도로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평일에도 결코 적지않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것이다. 관광지 주변에 있는 식당은 말할 것도 없고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 난 찻 집에도 대도시권 못지않는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그런데 담양읍에 국한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인파의 흐름은 일정 부분 뚜렷한 쏠림현상을 보이고 있다. 죽녹원과 건너편 분수대, 국수거리, 메타랜드와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관방제림과 이어지는 담빛예술창고는 눈을 의심할 정도의 인파가 몰리지만 소위 말하는 원도심은 의외로 한산하기 까지 하다.
국수거리 손님만 해도 게장백반 집 부근이나 그 앞에 위치한 찻집 정도에서 발길이 딱 끊어지는 것이다. 간혹 사진을 찍는 가족들의 동선도 길어야 담빛라디오 스튜디오에서 멈춰 다시 돌아가거나 그만 차에 오르는 것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담양군에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문화와 예술을 접목한 공간을 조성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안간 힘을 쏟고 있는데 아직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알려진 사항이지만 폐산업 시설이던 양곡창고를 리모델링하여 훌륭한 문화공간과 담양의 품격을 높이는데 기여한 담빛예술창고와, 60년대 산업시설이던 해동주조장을 복합문화센터로 조성하여 세간의 이목을 집중하며 새로운 명소로 디자인해 가고 있지만 아직은 그 공간이 원도심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에 해동을 찾는 분들의 의견은 실로 다양하다.
과거 주조장의 흔적이 너무 미미하다! 상업공간이 없다! 파전에 막걸리 한 잔 마실 곳을 만들면 안되겠냐? 지역예술인들의 참여도가 낮다. 문화교실 운영은? 등 등.
다 일리있는 지적인데다 진심으로 담양에 조성되고 있는 공간들에 대한 충정(?)에서 기인된 고민의 흔적들이리라.
담양군과 우리 재단에서 귀담아 앞으로 차근차근 짚어나가야 할 대목으로 구.담양읍교회와 구 담양의원(추자혜), 그리고 주조장 안채 등의 2단계 사업을 마무리 한 다음 많은 분들의 의견을 담아 문화와 경제가 동시에 부흥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러기 전에 원도심에 거주하는 군민들과 여기에 터를 잡거나 뿌리내리고자 하는 문화예술인, 그리고 담양군과 재단관계자들이 다 같이 한 마음으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지금 담양은 어느 정도의 기반시설이 되어 있는데다 내년부터 이어질 농촌중심지활성화 사업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한전지중화 사업들이 진행되면서 변화를 도모할 어마어마한 동력을 얻게 되고 이 기회를 잘 살리면 담양읍은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청신호가 켜지며 가시적인 성과가 분명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 호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감히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사업구역에 들어있는 원주민들께서는 사업방향에 따라 자기 욕심을 거둬내고 긴 안목으로 함께 참여해야 할 것이다.
아직 건강하여 직접 사업에 참여한다면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과감하게 임대로 전환하여 청년작가나 젊은 상인들에게 공간을 제공해 줘야 한다. 그들이 마음놓고 창작에 몰두하거나 기반을 잡을 수 있도록 다소 파격적인 조건으로 장기임대를 해 준다면 얼마든지 의욕적인 젊은이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

둘째, 이렇게 들어오게 된 작가나 사업주들은 당장의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작업실이나 사업장 문을 열어둘 일이다.
담빛길에 이미 창작공방이 17개나 들어서 있지만 상설로 문을 여는 곳은 거의 없다.
생각만큼 상권이 조성되지 않으니 경제논리에 따른 입장은 이해되지만 소문듣고 와 보니 문이 잠겨있게 되면 그 관광객이 다시 방문할 일은 거의 없으리라 본다. 최소한 장날이나 금요일에 시작되는 주말에는 반드시 문을 열고 볼 일이다.

셋째, 담빛길이나 장차 조성될 담주예술구, 해동주변에 입주하거나 거주하는 분들의 업종변경을 고민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관광객이 담양에 왔을 때만 구입이 가능한 품목! 가족단위로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먹거리!
젊은 작가들이 독창적으로 만들어 낸 소품 등 기왕에 입주하려 하는 창업자들이 본인의 사업구상을 우리 재단이나 군 관계부서와 사전에 협의한다면 적으나마 지원받을 수 있는 길도 있고 동종업태 끼리의 불필요한 경쟁을 예방하면서 다양한 공간이 조성되어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게 할 수 있겠다.
우리 사정에 꼭 들어맞는 사례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작은 산골마을에 불과했던 대만의 『지우펀』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비정성시』라는 영화로 알려지면서 그야말로 좁은 골목에 발디딜 틈도 없이 사람들이 들어차 뭔가 먹고 마시며 기념품이나 작은 소품들을 가방에 담는 모습 정도는 눈이 아프도록 볼 수 있으니 말이다. 문화가 경제를 견인한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모든 정점에 밤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저녁 7~8시면 식당에 밥먹으러 가기가 민망하다는 젊은예술가의 말은 정곡을 찌른다.
찾는 이 없으니 경비라도 줄이려 문을 닫겠지만 우선은 원도심에서 국수거리나 해동쪽에 주목하여 밤에도 찾아오는 이들이 있게 만든다면 담양의 지역상권도 서서히 기지개를 켜게 되지 않을까?/장광호 편집국장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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