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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칼럼7-(2)/담양 원도심 활성화....담양다움“담양다움은 찐빵이다”

■ 양성현(본지 기획위원)

    · 역사·문화스토리 작가
    · 전.내일신문 기자

 

 

“담양 관광은 앞으로 괜찮을까? 또 광주 관광은 과연 희망이 없을까?”
서울에 살다가 전라남도로 와 소위 전라도 관광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보인지 1년쯤 된다.

몇 가지는 벌써 실천해 결과로 보여줬다. 광주에서 생활한 1년 동안 의병 심포지엄 발제, 관광심포지엄 발제를 맡았고, 광주 공무원 대상 ‘광주관광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또 여러 차례의 광주관광 강의도 맡았고, 광주 관광을 바꾸자는 30여 가지의 기획제안을 만들어 광주시에 전하기도 했다. 김대중 10주기 행사 대변인도 맡았고, 전남 종가 기획일도 맡았다.

그리고 <그길 걷다 보면>이라는 책과 <싸목싸목 걷는 광주 12길>, <미술관 가는 길>, <그리운 맛 나주음식>, <무등, 시대의 스승을 품다>, <사암 박순> 책, <의병길 걷다>, <사직동 골목길 걷다>라는 스토리 관광지도와 <광주 12길 달력>, <광주 길 엽서> 제작, <전라도 종가 문창살 사진전> 개최, <오방·석아·의재 3인 스토리텔링과 전시기획>, <양림동 이야기 10선>, <담양 의병>에 대한 정리도 맡아 했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참 바쁘게 살아온 나의 이력 이야기다.

이런 일들은 나의 오지랖에서 시작된 일이었다. 몇 년 전 양림동을 찾았다가 많이 변화된 양림동에서 더 자세한 것들을 듣고 싶었다. 그래서 “양림동 관련 책 없나요?” 했다. 그 때만 해도 양림동은 변하고 있는데, 양림동을 자세히 알려줄 책이 없었다. 양림동이 뜨고 있는 데 정작 양림동에 관한 책이 없다는 것이 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 내가 “그래 내가 이런 일을 잘하지, 내 숙명처럼 광주 양림동을 알리는 일을 해볼까?”했다. 그래서 뚝딱 스토리텔링을 해 책을 만들었다. 그게 계기가 됐다. 광주와 인연을 맺었다. 나의 광주 관광 오지랖의 시작이 된 것이다.

그리고 한참 뒤인 지난해 광주를 찾았다가 다시 깜짝 놀랐다. 광주를 찾는 관광객 수가 “230만 명에 그친다”는 소식이었다. 전북 전주가 1천5백만 명, 여수가 1천만 명, 순천이 9백만 명, 인근 담양이 7백만 관광도시인데 호남의 중심도시인 광주가 겨우 230만 명이라니 했다.

믿기지 않았다. 어느 날 광주에 올 때 송정역에서 택시를 타고 “아시아문화전당 갑시다”하면서 “전당에서 일을 본 뒤, 여행하려 하는데, 광주에서 볼만한 곳 어디일까요?”하고 물었다. 그 때 택시 운전사가 한참을 고민하다가 “담양가시죠?” 했다.

당시로서는 상당한 충격이었다. 광주에 볼만한 곳이 그렇게 없을까 했다. 광주사람들은 왜 “광주에서는 보여줄게 없다”고 자신 없어 하는지 알고 싶어졌다.

숨어있던 오지랖이 발동한 것이다. 광주 관광을 새롭게 바꾸고 싶었다. 자신없어하는 광주사람들에게 광주관광 볼거리 많다는 것을 찾아주고 싶었다. “아 그런 것을 내가 잘하지” 했다.

그래서 나는 배낭을 메고 광주 곳곳을, 광주 골목길을 걸어보자 했다. 광주 골목길을 걸으며 스토리텔링 해보자 했다. 그렇게 해서 찾은 길이 <싸목싸목 걷는 광주12길>이었다, 또 <그 길 걷다보며>, <미술관 가는 길>, <무등, 시대의 스승을 품다> 같은 이야기였다. 길을 걷고 나서 느낀 것은 “와 광주 멋진데” 했다. 광주 12길을 걷기 전, 서울에서 뜨는 길을 걸었고, 대구 골목을 누비는 대구근대골목길을 걸어 봤기에 더 그런 느낌을 가졌다.

<싸목싸목 걷는 광주 12길>, <미술관 가는 길>, <그 길 걷다보면> 같은 책을 쓴 것은 광주 관광을 다르게 해석해 보고 싶어서였다.

걸어보니, 과연 광주 곳곳이 멋진 관광지였다. 나는 이를 12길로 꿰기만 했다. 이를 광주 사람들만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을 정도다.

<싸목싸목 걷는 광주 12길>, <그 길 걷다보면> 같은 책은 광주 관광을 새롭게 보는 하나의 단초인 셈이다. 나는 광주 관광을 다른 차원에서 접근해보려 했다.

서울에서 살던 사람이 광주에 와 광주 관광을 한번 뒤집어 보고 싶었는데 그 게 가능 할 것 같은 기대와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데 그게 다는 아니었다. 내가 얻은 결론은 “관광은 찐빵 같다”거나 “수도꼭지다”라고 말하고 싶다. 열정이 더해지고 손맛이 더해져야 관광이 된다는 것이다. ‘찐빵’이 그저 한순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팥을 넣어야 하고 밀가루를 정성스럽게 반죽해야 한다. 또 봄여름가을겨울 밀가루를 들에 심고, 말리고, 빻고 하는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또 간을 적당히 해야 하고, 물을 알맞게 부어 반죽해야 한다. 그런 숙성이라는 인고의 나날이 더해져 맛있는 찐빵이 되고, 관광이 되는 것이다.

수도꼭지는 또 어떤가. 수도꼭지를 벽에다 그저 달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달아놓은 다고 다 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다. 수도꼭지에 물이 나오도록 하려면 소위 복잡한 저변이 필요하게 마련이다. 저수지를 막고, 수질을 보호하고, 수계를 위해 투자를 하고, 설득을 해야 한다. 맑은 물을 위해 몇 차례 걸러내야 하고, 정수장에 여과 침전 단계를 거쳐야 한다. 또 가압 펌프장을 가동하는 등 어마어마한 상수시스템이 필요하다.

관광은 이런 정도보다 훨씬 복잡하고 중요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강약이 필요하고, 찾아야 할 것과 당장에는 물러나야 할 것들이 필요할 것이다. 관점이 필요하고 이를 이끌어 가는 힘이 필요하다. 소위 리더십이 필요하다.

‘멋진 담양다움’은 모든 역량이 더해져야 작품이 된다. 그런 역량들이 더해져야 “맛있는 찐빵”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고, 리더의 힘이 중요해진다는 것이다. 좋은 리더는 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이에게 힘이 줘야 한다. 그게 실현될 때 역동성이 생긴다. 담양은 그런 좋은 토양을 가장 잘 다져오고 있는 도시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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