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편집국시각 데스크시각
데스크斷想/ 공명지조장광호 편집국장

 

해마다 연말에 한해의 우리나라 형편과 실정을 사자성어로 표현해 온 <교수신문>이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교수신문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대학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347명(33%)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공명지조’를 꼽았다고 밝혔다.

‘공명지조’는 불교경전 <불본행집경>과 <잡보장경>에 머리가 두 개인 새가 있어 이 새의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난다. 한 머리는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는데 이에 질투심을 느낀 다른 머리는 화가 난 나머지 어느 날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도록했다. 그래서 ‘운명공동체’인 두 머리는 결국 모두 죽게 됐다는 것에서 유래한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어느 한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지만 그러다간 결국 모두 죽고 만다는 뜻이다.

‘조국 사태’에 이어 선거법과 검찰개혁, 공수처법으로 혼란스런 패스트트랙 정국에 국회와 정치권이 서로 싸우는 것을 넘어 검찰과 청와대, 나아가 온 나라와 국민들까지 ‘촛불’ 과 ‘태극기’ 등으로 나뉘어 편싸움과 분열로 세월을 낭비한 올 한해 우리나라의 현실을 그대로 빗댄 표현으로 여겨진다.
이런 ‘공명지조’의 의미에 비추어 우리 지역사회에서도 개인간, 단체간, 그리고 이해집단간 서로 반목·질시하면서 상대를 핍박하고 못 살게 굴지는 않았는지 한해를 마무리하는 이 시점에 다시한번 되돌아 볼 일이다.

더불어 지난해말 사자성어가 ‘져야할 짐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다’는 뜻의 ‘임중도원’(任重道遠) 이었던 바, 2019년 한해를 마감하면서 아직도 할 일은 많고 어깨에 짊어진 짐도 무거운 마당에 부디 2020년에 새해는 ‘공명지조’가 아닌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서로 밀접한 관계속에 상생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사자성어 ‘순망치한(脣亡齒寒)’ 으로 공생(共生)의 한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광호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