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광장 독자투고
독자투고/ 글.박은서

작가 공지영씨의 '의자놀이'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선생이 두 학생을 세워 놓고
서로의 뺨을 때리라고 한다.
처음엔 서로 못 때린다.
그래서 선생이 시범을 보인다.
눈물이 핑~ 돌게금 한명을 때리면
그는 자기 친구를 쎄게 때리게 된다.
맞은 친구는 어이 없고 화가 난다.
그래서 더욱 힘을 주어 상대를 때린다.
결국 둘만 만신창이가 된다.
원인 제공을 한 선생은 안중에 없고
서로에 대한 미움과 원망만 커진다.

가만히 보니 우리 주위에
이런 선생같지 않은 선생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끝없이 편을 나누어 놓고 정작 본인은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며
엄한 사람들만 부추기고 있는...

하지만, 선생 행세하는 그대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사람들은 그다지 어리석지 않다.
그리고 아직 정의가 살아 있음을 믿고 싶어한다.

당장에 내민 그대의 손에
잠시 현혹 될 수도 있지만
그대가 감춰 놓은 사다리는
반드시 역사가 밝혀준다.

*피해자 코스프레
어떠한 잘못을 저지른 자가 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해당 사안의 피해자 또는
기타 다른 자에게 책임을 덮어씌우고
자신이 오히려 희생자인 척 가장하여
동정심을 유발,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들고자 하는 연속적인 행위들을
말하는 신조어.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양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