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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斷想/ 산타축제의 ‘아픈 손가락’

남도의 이색 겨울축제로 자리매김중인 ‘담양 산타축제’가 이번 겨울에도 21만 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축제가 됐다고 한다.

담양 산타축제를 찾은 관광객 21만명은 나들이가 쉽지않은 추운 겨울철 관광인파로는 대단한 숫자로 여겨진다. 그래서인지 축제를 주관한 담양군과 관련단체는 축제의 성공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속에 내년 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크게 갖는 듯 싶다. 

2019산타축제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 동안 담양의 대표 관광명소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인근 메타프로방스와 담양읍 중앙공원 일원에서 펼쳐졌고, 산타 조형물과 트리, 야간경관 조명을 비롯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스토리텔링 이벤트와 문화공연, 그리고 볼거리, 먹거리 등으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오감을 충분히 만족시켰을 것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담양 산타축제를 다녀간 관광객들의 방문후기를 보아도 만족도가 꽤 높은 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성공적 축제에도 불구, 지역 일각에서는 상당히 우려스러운 목소리와 적지않은 비판도 나오고 있어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산타축제 주무대가 메타프로방스에 있고 대부분의 프로그램도 그곳에서 진행되다보니 관광객들의 동선 또한 주무대 일원에서 맴돌아 담양읍 중앙로에 마련된 산타축제 프로그램은 찾는 이 없이 너무 초라했다는 지적에 다름아니다. 

산타축제의 이미지나 분위기상 유럽풍 건축물이 모여있는 메타프로방스가 어울리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여서 그다지 볼 것 없는 평범한 중앙로 시가지가 산타축제의 매력을 품기엔 처음부터 역부족이었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산타축제를 개최하는 취지나 목적이 메타프로방스의 겨울관광객 유치와 함께 침체된 담양읍 중앙로 상가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겨울축제로 기획되었음을 전제할 때, 비록 장소와 여건의 미흡함이 있더라도 당초의 기획의도와 목적을 생각한다면 축제의 장소와 진행에서 현재와 같은 초라한 모습의 담양읍 중앙로 산타축제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다. 

담양의 산타축제가 겨울철 관광객 유치와 주민소득 증대,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축제가 맞는다면, 침체된 중앙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축제기획과 프로그램 마련도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제라도 읍 시가지 구도심이 보유한 나름의 특색과 장점, 그리고 중앙로가 가진 장소마켓팅을 최대한 살린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담양읍의 산타축제’도 메타프로방스 못지않게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선은, 버스터미널-만성교까지 중앙로 직선도로를 산타축제 기간중 주말에 한해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는 것과 더불어 중앙로 가게 모두가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전시·품평 프로그램을 제안해본다. 

중앙로 가게에는 크리스마스 트리 제작을 위한 최소의 비용(예: 10만원)을 지원, 각각의 특색있는 트리를 만들어 가게 앞에 비치, ‘대상-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입선작’을 다수 선정해 상금과 부상을 시상하고 산타축제 기간동안 각자의 가게 앞에 전시, 밤늦게 까지 불을 밝히는 한편 중앙공원에 관광객 참여 소형트리 제작체험 및 판매부스도 운영하고 중앙로 거리는 주민과 상가에서 직접 참여하는 크리스마스 마켓(볼거리,살거리,먹거리)을 함께 운영한다면 아주 볼만한 거리풍경을 연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광객들의 구경거리 이자 멋진 포토장소로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이는 중앙로 상가들의 산타축제 참여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아픈 손가락이 된 지금의 담양 산타축제를 ‘담양읍-메타프로방스’ 상가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겨울축제로 만들어 가는 한 방안이 되지 않을까 여겨본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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