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광주 감염자, 18일 창평시장서 점심 
담양군, 21일 긴급회의 개최 지역사회 확산방지 주력

대구에서 며칠사이 감염자 수백명이 발생, ‘코로나19’ 감염증이 지역사회 감염으로 급속히 번지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청정지역’으로 유지되던 담양에도 감염 확진자 2명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초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가 지난 20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시 서구 풍암동 거주 30대 남성 A씨가 같은 대구 신천지교회 일행인 광주 동구 확진자와 함께 지난 18일 창평시장내 모 국밥집에 들러 점심식사

를 한 것으로 동선이 파악돼 21일 오전, 담양군 보건당국이 긴급방역에 나섰다. 이날 담양군보건소는 A씨 일행이 방문한 창평시장내 모 국밥집을 폐쇄하고 인근 지역에 대대적인 방역활동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 일행이 이날 창평시장 모 국밥집에서 오후 2시께 식사를 했던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해당지역인 창평면 소재지는 물론 인근 고서면과 담양읍에서도 주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식을 전해들은 창평시장 인근 거주 K씨는 “창평시장에서 국밥을 먹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면서 “상세한 동선이 파악되면 우리 지역에서도 감염증 환자가 나오는 것 아닌가 하고 사람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담양군은 지난 21일 최형식 군수(대책본부장) 주재로 실과소장과 각 읍면장,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마스크, 소독약품 배부현황 점검 및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방지 대책을 논의했다.(사진)

이날 긴급대책회의에서 최 군수는 먼저 광주 확진자의 창평시장 동선과 접촉자 및 지역내 신천지 관련인들의 파악과 선별진료소를 통한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지시하고, 진행 예정이었던 지역사회의 모든 다중집합행사를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이어 관내 지역학교의 입학식을 취소하고 개학을 연기하는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소독을 더욱 철저히 하도록 조치했으며 경찰서,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황발생시 빠르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5월 이후 추진예정이었던 공무원 해외연수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군은 앞서 군민과의 대화를 잠정 연기한 데 이어 농업인 실용교육 등 군이 주관하는 다중집합행사를 취소하고 병원체 유입 차단에 집중해 왔었다.

최형식 군수는 “이번 비상상황 발생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 및 확산 방지에 전 공직자가 역량을 집중해 주길 바란다”며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이상 징후 발견시 선별진료소에 즉시 통보하는 등 군민들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담양에 들러 창평시장에서 점심을 먹었던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19일 오후 2시께 광주시 남구보건소를 방문했으나 발열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날인 19일 저녁 11시 무렵 두통 등 증상이 나타나자 20일 오전 11시50분께 광주시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진행했고 이날 저녁 9시께 감염확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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