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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꽃 활짝 피는 꽃마을’로 유명한 월산면 신계리 꽃차마을뚤레뚤레 동네한바퀴(4)

뚤레뚤레 동네한바퀴(4)/
‘웃음꽃 활짝 피는 꽃마을’ 로 유명한
                              월산면 신계리 꽃차마을

담양뉴스는 지역사회와 더욱 가깝고 밀착된 마을뉴스, 동네뉴스, 골목뉴스 확충을 위해 '뚤레뚤레 동네한바퀴' 코너를 신설하고 군민기자가 직접 현장을 찾아 마을의 자랑거리와 소식,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의 기사는 '담양뉴스TV'에서 보다 상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편집자 주

▲꽃차마을 주민들

춥게 느껴져서 온도를 확인해보면 영하도 아닌 날씨다. 그런데도 춥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꽃샘추위의 특징이다. 우리 몸이 이미 따스한 날씨의 경험을 해본 후이기 때문이다.
봄나들이라 생각하면서 가려고 했건만 날도 흐리고 바람까지 불었다. 그래도 꽃과 식물을 좋아하는 나는 꽃차로 유명한 이 마을을 방문하는 것이 즐거운 일임이 틀림없다.

담양읍에서 백양사 방향으로 10키로를 달리자 ‘웃음꽃 활짝 핀 꽃차 마을’이라는 표지석이 보였다. 마을에 들어서니 오른쪽에 예쁘게 전정 된 청매화와 자연스럽게 자란 홍매화가 향기를 흩날리고 있었다. 나를 환영해주는 꽃다발 같았다. 화단에도 복수초와 개불알꽃이 매화의 기세에 지지 않겠다는 듯 환하게 피어있었다. 그리고 마을회관 오른쪽 높이 쌓아진 담양수원지 제방은 마을을 보호하고 있는 것 같았다.

꽃차체험장 ‘꽃차 드림’에서 영농조합 김경숙 대표를 만날 수 있었다. 마을 어르신들이랑 함께 만나 뵙고 싶었지만, 문화관이 폐쇄된 상황이라서 아쉬웠다. 그녀는 2006년에 남편의 고향에 내려왔다. 당시는 마을회관도 없는 담양 오지마을 중 하나라서 군수님도 방문한 적도 있었던 곳이라고 했다.

▲꽃차마을 그림지도

제일 먼저 마을회관이 필요했다. 고민하던 중 ‘농촌건강장수마을’ 사업에 선정되었다. 어르신들이 가볍게 일하면서 돈도 조금씩 벌어 장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한 사업이었다. 3년간 총 1억 5천만원을 지원받았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꽃을 심었다. 2년간 새벽 6시부터의 울력에 마을주민이 거의 다 참여했다.
농업기술센터는 재정 지원과 더불어 생활지도사(하영득,김효정,박종엽 님)들을 파견해주었다. 이분들은 마을에 거주하다시피 하면서, 주민교육과 마을의 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예를 들면, 마을 입구에 소먹이용 볏집단이 쌓아져 있었는데, 이 사이사이에 마을주민들과 지나던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게 돼서 매우 지저분했다. 마을 회의를 통해 그곳 정화작업을 진행하던 중에 문제가 생기자 중재 역할을 해준 덕분에 마무리가 잘 되었다.
지금 마을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인 ‘은빛생활관’이 만들어지고 나서 2007년부터 내리 점심과 저녁을 함께 하신다. 마을 분들이 당번을 정해 식사를 준비하고, 거기서 남은 돈을 모아 외식이나 나들이를 한다.

김경숙 대표는 마을 구성원들과 함께 꽃을 가꾸면서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살고 싶다고 한다.
어떻게? 입장료를 내고 구경하는 꽃마을, 그리고 꽃차를 생산해서 복지비용을 만들어내면 된다.
또 이 마을 구성원들의 30%가 귀농 귀촌을 한 이주민들인데, 이분들의 소득 창출도 하고 싶다고 한다. 지금까지 함께해온 마을주민들의 저력으로 봐서 가능할 것 같아 보였다.
‘웃음꽃 활짝 핀 꽃차 마을’은 20호가 사는 박산마을과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23호가 사는 용산마을로 이뤄진다. 일반 농사를 짓는 박산마을과 복숭아·사과·대봉 등의 과수 농사가 위주인 용산마을을 합하면, 이주민 30명과 원주민 60명 정도가 함께 사는 ‘웃음꽃 활짝 핀 꽃차마을’이 되는 셈이다.

“귀농 귀촌인들과 마을주민 사이의 소통은 어때요?”라고 물어보니 아주 좋다고 답했다. 이주민이 들어오면 마을주민들 식사대접을 하고, 그다음에는 마을주민들이 이주민들 식사대접을 한다고 했다.
출향 자녀들이 부모님 생신에 기금을 내면 비용을 추가해 마을이 전체 식사를 한다고 한다.
“이주민들의 참석율은요?”라고 물으니 아주 좋다고 했다. 식사 때는 주민들의 기타와 난타 공연도 곁들여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했다.
또 “이주민들이 내는 기부금은 어떻게 하나요?”라고 묻자 “마을에 인적자원이 왔으니 마을에서 이주민들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지를 고민해야지 기부금이 왜 필요한가요?”라고 말했다. 마을주민들은 이주민들의 자녀들을 보면 정말 보물을 대하는 느낌으로 반갑게 맞아준다고 했다.

마을 역사나 2006년부터 여기까지 오는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2006~2014년까지 김현석 추진위원장님께서 많은 고생을 해주셨다고 했다. 또 3년 전 귀촌해 원주민들에게 인정받아서 추대된 김향란 부녀회장님은 마을 일에 적극적이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되었다.

▲꽃차만들기 꽃 채취
▲아이들 물놀이터

지금도 사용하는 시냇물이 흐르는 빨래터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 아래  아이들이 여름에 시원하게 놀 수 있는 물놀이터도 부러웠다. 난타를 배우는 작은 강당은 더더욱 부러웠다. 이야기하는 동안 마셨던 하루 전 만든 기관지에 좋은 머위 꽃차와 눈에 좋은 메리골드 그리고 편두통 기관지 여성 질환에 좋은 구절초 차는 맛과 향 그리고 색에서 오랫동안 여운이 남을 것 같다.
박산마을에서 얘기를 마치고 손을 호호 불면서 용산마을까지 한 바퀴를 돌았다. 내가 어렸을 때 살았던 마을(해남군 산이면 진산리)의 느낌이 그대로 남아있어서 좋았다. 타임머신을 타고 고향으로 간 느낌이라고 할까...../ 양홍숙 군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참고 : 담양뉴스 구독자와 이웃에게 드리는 좋은 정보 -‘귀촌인 환영자금’ 이란 것이 있다. 담양군에는 12개 읍면에 농업인상담소가 있는데 바로 여기에 귀농,귀촌인이 신청하면 된다.)

양홍숙 군민기자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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