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는 쉽게 잠재워 지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거리두기를 시행해서 접촉 감염을 줄인다고 하지만 사회생활이 불가피한 인간 세상에서 최소화는 가능하지만 완전 격리생활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소멸한다는 것도 기대하기 어렵고 지구 역사를 볼 때 인간과 바이러스와 전쟁은 과거에도 있었고 진행 중이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필자가 어린 시절에는 천연두에 걸려 죽거나 치료 후에도 생긴 상처로 얼굴이 흉하게 변한 사람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이 천연두라는 바이러스는 17세기 경 멕시코에서 인구의 95%를 죽였다는 얘기도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한 때 ‘마마’라 불리며 엄청 난 희생자를 만든 역사가 있다. 그러나 ‘지석영’이 종두법을 들여 온 이후 천연두는 우리나라에서도 완전 소멸하였다고 판단한 즉 인간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완전 승리한 사례를 만들었다.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모든 생물체에 기생하면서 계속 변종을 만들어 내고 생존한다고 한다. 치료제를 만들면 변종을 만들어내어 도망가고 또 치료제를 만들면 또 변화를 해서 생존을 이어간다고 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할 때 이런 고약한 놈들은 좀 만들지 않으셨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푸념도 해 본다. 

현재 지구상에는 태초에 창조된 생물체의 1%정도만이 생존해 있다고 한다. 그 1%는 바이러스처럼 생존을 위협하는 환경의 도전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라 한다. 살아남기 위해 부단히 자신을 변화시켜 환경에 적응하고 멸종의 위험요소보다 자신의 생존을 위한 대항력을 키워나간 것이다. 
어쩌면 우리들이 사는 세상사는 일이 이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투쟁의 연속인지 모른다. 그래서 세상사는 일들이 순탄치 않고 고단하다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 것이다.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이 되기를 원하고 힘든 윗사람의 질책을 견뎌내고 험하고 위험한 일들 속에서도 묵묵히 감내하는 것들이 그런 것들 중에 하나 일 것이다.

동물 중에 오리너구리가 있다. 오리의 부리를 가졌고, 두더지 같은 몸에, 비버와 같은 꼬리를 가졌다. 젖으로 새끼를 키우니 포유류에 해당하고, 물과 뭍을 오가는 양서류의 특성을 가지고 있고, 알을 낳고 조류의 내장기관과 유사하다. 사람들은 이 오리너구리를 그 생물이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해서 진화해서 살아남은 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모든 질병과 싸우고 있다. 영국의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푸른곰팡이에서 나온 물질로 포도상구균을 죽이는 페니실린을 만든 것을 시작으로 변종을 만들어 내는 세균과의 항생제 전쟁을 진행 중이다. 

매년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 감기를 예방 하듯 바이러스와의 전쟁도 진행 중이다. 항바이러스제는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거나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는 역할을 한다. 2009년 유행했던 신종 플루는 '타미플루' 개발로 극복했지만 바이러스는 자주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항바이러스제 개발은 항생제 개발보다 훨씬 어렵다고 한다.
지금 코로나19와 싸움에서 온몸을 던지며 예방과 치료에 수고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나라 연구진들도 바이러스 백신 개발을 거의 완성 단계에 있다고 하니 코로나19의 정복도 시기가 문제지만 반드시 곧 되리라는 확신을 갖는다. 그 이전까지 정부의 지시에 잘 적응하면서 견디는 인내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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