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이야기② 담양읍내 옛 건물 이야기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동호씨 고택

▲옛 명화다방 건물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담양의 옛 건물을 찾아서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담양읍 담주리 담양농협 추성로지점에 6칸 기와집 규모의 굉장히 큰 포도청(捕盜廳)(?)이라고 불린 건물이 있었다는데 확인할 길이 없다. 
길 건너편에 전 국회의원 김동호 씨의 저택이 있고, 중앙장 자리에는 일인들이 다니는 학교가 있었는데 1942년인가 소실이 되어서 다시 건축한 것이 현 담양남초등학교이다. 
새로 학교를 지어서 일본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다가 광복 후에 담양남국민학교로 개교하게 되었다.

지금의 동일당(옛 명화다방) 건물이 옛날 담양면사무소 터이다. 
바로 그 뒤에 담양동초등학교 입구에 담양우체국장 관사가 있었고 바로 옆에 담양우체국 건물이 있었는데 우체국 건물과 우체국장 관사를 그 당시 관계자들이 타협해서 그 건물을 담양동초등학교에 주고 담양우체국 자리에 있는 담양동초등학교 교장 관사와 맞바꾸었다. 

지금의 담양읍사무소가 옛 담양군청 자리였다. 
담양군청은 1969년에 객사리 99번지 현 위치로 옮겼다. 일제강점기 때 청년운동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담양청년회관은 주창하임아파트(옛 명성극장) 길 건너편에 있었다. 
이 건물에서는 농민들, 노동자들 또는 영세민들의 자제들을 위하여 공부방을 개설해 야학을 했다. 담양의 청년들이 단결이 되어서 청년회관을 신축했고 청년회관에서 민족정기운동을 굳건히 세우고 농민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던 유서가 깊은 곳이다. 
그리고 우마차조합이 있었는데 우마차조합은 담양군청 가는 길 삼성주유소 동쪽 일대가 담양마차조합의 터였다. 마차조합에서는 수십 마리의 말과 마구간이 있어서 말을 거래했었다. 

희망예식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사라진 그 자리에 담양극장이 있었고 고려약국 건너편에 식량영단(食糧營團)이 있었다. 
담양교에서 시장으로 쑥 들어가서 옛날 영정통(榮町通)으로 내려가면 담양의 부자들이 돈을 모아서 그 백화점을 만들었는데 그 이름을 담양상회라 했다. 
그리고 그 거리는 전부 일본 사람들의 상가로 만들었고 일본말로 ‘삿가이 마찌’ 또는 ‘영정통’이라 이야기를 했다.

담양군수 관사(현.전남문화재단 담양지소 ‘인문학가옥’) 자리는 옛날에는 향사당(鄕射堂)이 있던 곳인데 1969년도에 철거되어 아쉬움이 남는다. 
이곳에서는 충효, 예법, 예술 등 다섯 가지 교육을 시켰다.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교육장도 있었고 그 교육장이 바로 양각산 밑에 있던 강무정이다. 

그리고 담양에는 추성관이 담양동초등학교 교문과 강당 사이에 있었는데 현판의 길이가 2m가 넘고 폭이 7~80cm가 될 정도로 규모가 컸다고 하는데 사라져버렸다. 
추성관은 1592년도에 고경명 의병장이 의병 6,000여 명을 모집해서 충청도 금산산성 지원부대로 출전했던 곳으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곳이다. 추성관은 죽녹원 후문 쪽 추성창의기념관에 복원되어 있다.
현재의 중앙공원은 오랫동안 담양경찰서가 있었고 중앙파출소 자리에는 동산병원과 담양소방서가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중앙공원 사거리 중앙파출소 모퉁이에는 담양소방서가 있었고 그 옆에 자애서점이 있었는데 도로를 확장하면서 사라져버렸다. 
광주은행 건너편 제일약방 옆에 담양버스정류장이 있었는데 1970년대 초반에 현 위치로 옮겨서 담양공용터미널로 담양의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당시 차부마을 사람들이 터미널 유치를 위해 노력했는데 차부마을 노씨의 밭이 버스터미널 부지가 되었다. /자료정리·취재=김성중 기자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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