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여론광장 독자성어
독자성어⑤/화이부동(和而不同)주인택(본지 기획위원, 前광주민속박물관장)

독자추천 금주의 고사성어⑤/화이부동(和而不同)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함유하고 있는 뜻이 좋아 예부터 마음에 담았던 글귀로 존경하는 서예가에게 부탁하여 집에 걸어두었다.

화이부동은 남과 사이좋게 지내기는 하나 자기의 중심과 원칙, 즉 대의명분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반대로 동이불화는 부화뇌동하여 패거리를 짓고 자신의 이익에 매달려 화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어느 학자는 화(和)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공존의 철학이지만 동(同)은 모두가 똑같음을 요구하는 제국주의적 논리라고 하였다.

진정 ‘화이부동’ 하려면 상대를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고, 틀림이 아니라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 선인들은 ‘너도 한 근, 나도 한 근’이라고 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격을 갖고, 자신만의 특장이 있으니 우열을 가릴 수 없어 그 무게가 동일하다는 뜻이다. 돈이나 권력을 앞세워 자신의 주장만을 강요하는 것은 화합의 길이 아니라 지배하려는 논리일 수밖에 없다.

귀촌하여 살아보니 ‘화이부동’ 이라는 글귀가 더욱 새삼스럽다. 이웃과 교통하며 개방적인 생활을 하는 자연마을에서 화이부동의 자세가 더욱 필요함을 느낀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서로 인정하고 이웃끼리 화합하는 화이부동의 자세가 ‘다함께 행복한 공화공동체’를 일구는 첩경이 아닌가 싶다.

*독자추천 고사성어는 담양뉴스 독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원고투고=dnnews@hanmail.net)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담양뉴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