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인물⑧ 명곡 오희도 (明谷 吳希道, 1583∼1623)

명옥헌(정자)

명옥헌 원림

자는 득원(得原), 호는 명곡, 이름은 희도(希道)이다. 
6세에 서당에 입학하여 하루에 수백자씩을 외웠으며 소학을 배워 세상을 살아가는 도리와 예의범절을 밝게 알았고 16세에는 도사(都事) 김복흥의 문하에서 수학하였으며 19세인 1602년(선조35)에 사마시에 합격했다.
 
1602년 부친상을 당하여 몸이 쇠약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시묘를 지성으로 거행하여 주민 모두가 감탄하였다. 1614년(광해군6)에 진사시에 합격하였으나 창평에 은거하면서 학문에 정진하여 명성이 높았다.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 창평에 들러 선생과 함께 정사를 논의하고자 하였으나 노모 때문에 떠날 수가 없다고 거절하고 후진 양성에 힘을 썼다.
1623년(인조1)에 알성문과에 급제하여 상대기주(常代記注, 역사의 기록과 편찬을 담당한 사관직)가 되었으며 선생은 임금 앞에서 민첩하게 문장을 초록하여 한 가지도 빠뜨리는 일이 없었다. 그리하여 동료와 임금의 칭송을 듣고 곧 예문관 검열을 제수 받았다. 그러나 관직에 나간 그해에 불행히도 천연두에 걸려 41세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저서로는 '명곡유고(明谷遺稿)'가 남아있다.

인조가 능양군 시절에 창평(현 고서면 후산리)에 은거하고 있는 선생을 찾아 왔을 때 말고삐를 맸다는(?) 키가 30m에 달하는 은행나무(전라남도 기념물 제45호)가 있다. 또한 명곡의 넷째아들 오이정이 명옥헌(鳴玉軒, 전라남도 기념물 제44호)을 짓고 연못을 만들고 백일홍(현재 수령 300∼400년)을 심어 오늘날까지 내려오고 있다.
명옥헌원림에는 뛰어난 경관과 역사의 숨결을 좇는 문화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명옥헌 앞 모과나무 옆에 효자비가 서 있다. 명옥헌에는 삼고(三顧)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담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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