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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성어⑨/습정양졸(習靜養拙)고재종(시인)

독자추천 금주의 고사성어⑨/습정양졸(習靜養拙)

“고요함을 익히고 졸렬함을 기르다”

작년에 『고요를 시청하다』라는 아홉 번째 시집을 냈다. 고향집을 고쳐 혼자 우거삼은 지 15년. 사위로 둘러친 건 고요이고, 나는 하루 종일 개와 고양이와 몇 마디 나눌 뿐, 온통 침묵이어서 건져진 시집이다.

대교약졸(大巧若拙)이라고, 큰 기교는 되레 졸렬해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되도록 기교와 수식을 삼가고 평이하고 담박하게 진실에 다가가고자 했다. 소란-능변의 세상. 제일먼저 정치인이 그렇고 종교인이 그렇고 문화인들이 그렇게 만든 세상이다.

농민이, 노동자가, 경제인들이 죽겠다고 돈을 벌어들이는 동안, ‘입’으로만 사는 사람들이 만든 소란-능변의 세상을 피하여, 정약용이 이승훈에게 보낸 서신에 나오는 “습정양졸(習靜養拙)”, 고요함을 익히고 졸렬함을 기르는 데 나는 마음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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