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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그리고 힐링...반디마을

담양뉴스는 지역사회와 더욱 가깝고 밀착된 마을뉴스, 동네뉴스, 골목뉴스 서비스 제공을 위해 ‘뚤레뚤레 동네한바퀴’ 코너를 신설하고 마을의 자랑거리와 소식, 주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소개합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마을은 우선적으로 취재, 소개해 드립니다
(취재문의 : 담양뉴스 381-8338 또는 양홍숙 군민기자 010-2352-9563) /편집자 주

*마을을 더 예쁘게 꾸미기 위해 주민들이 모였다.

처음 ‘와산마을’에 취재 가기로 마음먹고 신문사에 뜻을 전했더니 “그 마을은 새로 생긴 전원주택단지라 별 이야기 거리가 없을텐데요” 했다.
“그럴수록 가봐야죠.”
‘뚤레뚤레 동네한바퀴’ 취재 시작할 때 신문사로부터 우선 취재할 대상이라며 담양에서 알려진 마을 12개를 받았다. 광주에서 귀촌한 새내기인지라 어차피 담양에 대해 전혀 모르던 상태였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마을들에 마음을 쏟고 싶었다.

지난번 와산리 취재가 끝날 즈음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하는 시간에 옆에 새로 생겼다는 반디마을과 와산 햇빛마을에 갔다. 반디마을을 한 바퀴 도는데 마을이 예뻤다. 원주민인 듯한 분과 귀촌한 듯한 두 분 이렇게 남자 세분이 머루나무 넝쿨 아래 대나무 평상에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집들이 예쁘네요.”
“와산리에 사는 이 친구가 많이 도와줬어요.”라며 원주민을 가리켰다. 내가 마을 기사를 쓴다고 했더니 당신네 마을 이야기도 써주면 좋겠다고 했다.
“마을도 예쁜데 꽃까지 많이 심어 정말 예뻐요.”
“우리 마을에 꼭 소개해드릴 분이 있어요.”
이렇게 김애영 씨를 만났다. 취재차 마을을 재방문했을 때 주민들이 장화와 모자를 작업 복장으로 하고 있었다.
“반디마을 어떤가요?”
“살기 좋아요. 마을에 꽃 심기를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들 덕분에 나날이 예뻐지고 있어요. 지금은 마을 주민들이 년 5~6회 울력도 해서 더 깨끗해지고 있죠.”

김애영 씨와 그간의 일들을 이야기 나눴다.
“인천에서 머나먼 담양까지 귀촌하셨어요?”
“가족에게 휴양이 필요했어요.”
“저는 기존의 마을에 귀촌해서 전원주택단지에서는 어떻게들 사시는지 궁금해요. 귀촌 생활 어떤가요?” “마을에 담장이 없고 추월산이 바로 앞에 있고, 담양온천·담양읍·금성산성·담양도립대학 등이 5분~15분 거리에 있어서 편리하죠. 또 전원 한 가운데라서 조용하기까지 해서 너무 좋아요. 처음에는 화순의 황토방을 사서 살려고 했는데 계약이 틀어져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게다가 우리 마을은 담장이 없고 추월산과 병풍산이 바로 앞에 있어 멋진 풍경을 선사하죠.”
“어려운 점은 없어요?”
“어렵다기보다는 처음에 이사와 이곳을 아름답게 가꾸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어요. 외국여행 중에 본 아름다운 마을이 저에게 동기를 만들어 준거예요. 원래 말없이 혼자 묵묵히 일하는 성격이라 혼자 시작했어요. 당시 이곳 거주자 절반 정도가 집을 주말별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뜻을 모으기가 어려웠어요. 쓰레기를 태운다든가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되는 상황이었죠. 처음에는 찾아가서 공손히 부탁드렸어요. 그런데 그것을 받아들이는 분이 계시고 받아들이지 않는 분이 계셨어요. 어려움속에 4년을 지속하다 보니 한때 협조하지 않던 분들도 이제 저의 의도를 이해하고 지금은 28가구 중 절반 이상의 가구가 뜻을 함께하고 있어요. 울력도 함께 하면서 적극적으로 마을 가꾸기에 동참하고 있어요.”

*제주도가 고행인 분의 독특하고 유일한 대문


“이제 걱정이 없겠군요.”
“네. 한 가지 꼭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있어요. 마을 진입로 부지가 개인소유여서 애로사항이 좀 있는데 지금 땅 주인들과 좋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예요.”
“꽃을 가꾸게 된 동기가 있나요?”
“누구에게나 트라우마가 있다고 생각해요. 정도 차이는 있지만요. 저는 실내에서는 그림, 실외에서는 꽃으로 힐링을 받아요. 그래서 저희 주변 마을이나 담양군 또는 타지에 사는 사람들이 와서 사계절 꽃을 보며 자유롭게 지내면서 재충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담장에 노란 페인트를 칠한 이후 마을이 환해졌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요?”
“앞으로 2년간 더 주변 환경정리와 꽃 심기를 더 하려고 해요. 지금 이 마을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접목 하고 싶어요.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할 텐데 비용마련도 해야 하고요. 또 지금 비어있는 집을 사서 도서관 카페를 운영하려고 해요. 차 마시면서 책도 볼 수 있도록요.”
“와산리가 바로 옆인데 그곳 어르신들과 교류는 있나요?”
“정식 교류는 없지만 그분들이 저희 마을로 산책도 오시고, 꽃이 예쁘다고 하시면 저희가 여분이 있을 때는 꽃 나눔을 해요.”

지금도 예쁜 마을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예뻐질지 궁금증으로 조바심이 난다./ 양홍숙 군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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