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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뉴스 지역밀착형 기사/귀농일기(13)귀농인 신승구님의 '개다래'재배로 느끼는 행복
귀농인 신 승 구 님

 요즈막 나는 거의 매일 산에 오른다. 산에 오르면 언제나 상쾌함을 느낀다. 골치 아픈 일도 산에 올라 생각하면 하찮은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정신이 정화되는 느낌이랄까. 이루 말할 수 없는 청량감을 느낀다. 게다가 건강은 덤으로 따라온다. 아니다. 건강이 우선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들은 산을 즐겨 찾는 모양이다. 호연지기도 기르고, 정신도 정화하고, 건강도 챙기려고 말이다. 

내가 산에 오르는 이유는 그런 이유 외에 또 있다. 그것은 바로 개다래 때문이다. 나는 요즈막 개다래에 푹 빠져있다. 개다래에 관심을 가진 것은 통풍으로 고생하신 분의 경험담 때문이었다. 통증이 무척 심해 수술까지 고려했는데, 우연히 개다래가 통풍에 좋다는 말을 듣고, 속는 샘 치고 복용을 했더니 정말 좋아졌다고 했다. 그분이 통풍으로 얼마나 고생했는지 지근거리에서 지켜보았기에 저절로 관심이 갔다.
그렇게 알게 된 개다리를 더 알아보니 통풍에만 좋은 게 아니었다. 혈관을 청소하는 기능도 있었다. 혈관이 깨끗하면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될 수밖에 없다. 혈액순환이 원활하니 손상된 세포를 회복하는데도 좋다. 혈액순환만 원활하다면, 내가 말이야 왕년에 어쩌고 저쨌는데, 하는 등의 과거를 부러워할 시기를 한참이나 늦출 수 있다는 게 내 지론이다. 그러니 개다래에 푹 빠질 수밖에 없었다. 뿐만 아니라 개다래는 소염작용과 항염작용이 있고, 뼈를 튼튼하게 하며, 몸속의 염증을 제거하는데도 탁월하다. 신장이 망가지면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문제가 생기는데 개다래가 신장 개선의 효능이 있다. 게다가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이렇듯 약효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본격적으로 재배해보기로 했다.

개다래 재배법 설명

내가 개다래에 관심을 가진 건 과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는 해군 특수부대 출신이다. 군대에서 밥 먹듯 다이빙을 한 탓에, 전역하고 스킨스쿠버 숍을 차렸다. 숍을 이용하는 단골들과 다이빙하러 가는 일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다이빙하면 전복, 소라, 해삼, 성게, 문어 등을 잡을 때가 왕왕 있다. 안줏거리가 좋으니 자연스럽게 술자리가 이어졌다. 해산물이 안줏거리로는 최고일지 몰라도, 통풍에 좋은 음식은 아니다. 물론 멸치나 새우 같은 해산물이 통풍에 더 해롭지만, 그건 논외로 치자. 어쨌든 보통 사람보다 해산물을 많이 섭취했기에, 주변에 통풍 환자가 많았다. 나 역시 약간의 통풍기를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러니 통풍에 좋다는 개다래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개다래를 재배하기로 했으니, 서식 환경을 알고 싶었다. 강인한 생명력 때문에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만, 약효에는 차이가 날 것이다. 약효는 충영이 좌우하는데, 충영은 곤충이 벌레집으로 사용하려고 어린잎이나 꽃눈 등을 공격할 때, 방어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개다래가 모든 곤충에 방어하지 않으니, 서식지 환경과 주변의 곤충 분포를 파악하려면 산을 자주 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개다래가 있는 곳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산에 오른다.
나는 그런 생활이 즐겁다. 개다래를 본격적으로 재배하기 전의 준비가 커다란 행복을 안겨 준다. 이제야 내 길을 찾은 느낌이다.
  
나는 2014년에 월산으로 이사했다. 연고는 없었다. 연고도 없이 담양으로 삶의 터전을 과감히 옮긴 것은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그저 담양이 좋았다. 그 전에는 광주에서 숍을 했는데, 가까운 담양에 올 때마다, 포근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언젠가는 담양으로 이사 가고 싶었다. 그래서 정착지를 물색했고, 정보를 탐색하고, 수소문하고, 발품을 판 끝에 예전의 우체국 청사를 공매받을 수 있었다. 나는 정말로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한 건 비록 주위 분들의 환대와 내가 지향하는 부분이 담양에 산적해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군대에서 배운 재능을 기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는 것도 한몫했다. 매듭법인데,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그렇지만 생활에 유용하고, 농사에도 도움이 되는 매듭법을 전파하는 재미에도 푹 빠졌다. 매듭법을 전파하면서 느낀 점은 일반인들이 정말로 매듭법에 대해 아는 게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간단하지만 유용한 매듭법을 알았다고, 덕분이라고, 감사해하면 괜히 가슴이 뿌듯했다. 

개다래 매듭법 전수

매듭법을 전파하듯, 나는 앞으로 개다래를, 개다래 재배법을 전파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구보다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다이빙은 군대서 배웠지만, 개다래는 스스로 공부할 수밖에 없다. 연구하고, 실험하고, 비교 분석하여, 제대로 된 재배법을 보급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는 또 산에 오를 것이다. 개다래의 서식지를 속속들이 파악할 것이다. 그러는 사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고, 개다래 재배법의 완성도도 높아질 것이다./강성오 군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신승구 님은 1966년생으로 월산면 도개길 187로 귀촌,귀농했다./010-3603-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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