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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엎친데 덮친격인 일들이 계속되고 있다.박환수(전.조선이공대 교수)

2020년은 왜 이리 고달픈 나날인가.
매일 날마다 중계 방송되는 코로나 19의 공포는 우리의 모든 삶을 지배하고 바꾸어 놓고 있다. 복잡한 세상살이도 힘든 데 얼굴은 마스크로 덮여 있으니 더 덥고 숨쉬기가 힘들다. 방송을 켜고 신문을 펴면 여지없이 코로나다. 얼마가 걸렸고 몇 명이 죽고 걸리면 죽을 것 같은 공포가 엄습하고 그러니 모임도 방문도 무서운 일이다.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 사람이 모이는 것을 통제하니 자영업들이 스스로 문을 닫고 충격적인 일까지 벌어졌다.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이 시작되었다. 대중교통은 거리두기로 표의 절반만을 예매하겠다고 하니 그렇잖아도 정체되는 고속도로는 더 밀릴 것 같다. 지금까지 보고 싶어도 참았던 그리운 얼굴들을 또 참아야 하고 내년 설 때라고 좋아질 전망도 보이는 것도 아니다.

금년 장마는 최장 기록을 세우며 높은 습도는 짜증을 부추기고 마지막에는 유래 없는 폭우로 길을 자르고 다리를 넘어뜨리고 농사를 망쳤다. 정부 보조금을 받아 설치한 영농시설은 빚을 다 갚기도 전에 무너졌다. 가을에 파종할 모종은 물에 잠겨 죽었고 이제 붉은 색으로 변해가는 사과나 황금빛으로 변한 배는 떨어지고 이제 무게를 더해가는 나락 모가지는 무게를 견디다 못해 쓰러졌다.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공무원이 달려오고 군인들이 지원을 해주었지만 그렇다고 원상 복구가 되는 것도 아니다. 곳곳마다 쓰레기 집하장이 설치되고 악취와 함께 매일 치워대는데도 산더미를 이루었다. 하천은 홍수가 지나간 자국이 여기저기 보인다. 온통 쓰레기가 곳곳에 널려있어 생태보존의 아름다움이란 찾아 볼 수가 없다.

여기에 8월을 보내기 아쉽다는 듯 태풍 마이삭이 들이닥쳐 천하평정을 하듯 온 누리를 바람과 비로 쓸어 버렸다. 그래도 꺼져가는 불씨를 잡아보려 동여매고 붙들어 매고 최선을 다해 하늘에 온정을 구했다. 그야말로 진인사대천명이다.
마이삭이 가니 또 하이선이 왔다. 이번에는 더 강력한 힘을 가졌다하지만 다행이 동쪽으로 약간 틀어져 불행 중 다행이다. 지금 남쪽 저 멀리에서는 또 두 개의 태풍이 꿈틀 거리고 있다하니 진짜 바람 잘 날 없는 세상이다. 하기야 이제 더 때려봐야 더 깨질 것도 없을 것 같다.

이럴 때 하는 말이 엎친데 덮친격이라 한다.
세상 살다보면 이런 일들이 많아 비슷한 사자성어도 많다. 눈이 내린 위에 서리까지 더한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이나 불행이 겹쳐서 일어남을 우리는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말을 쓴다. 병을 앓고 있는데 또 다른 병에 걸린다는 병상첨병(病上添病)이 있다, 코로나가 극성을 부리는 지금이 어쩌면 이런 상황이다. 앞문에서 호랑이를 막고 있으려니까 뒷문으로 이리가 들어온다는 뜻으로 재앙이 끊일 사이 없이 닥친다는 전호후랑(前虎後狼)도 있다. 마이삭이 지나 이제 복구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데 다시 하이선이 오는 것은 전호후랑이다.
이런 사자성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어렵고 불행한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기에 또 다시 어렵고 해결 곤란한 일들이 겹쳐서 다가온다는 매우 어려운 상황을 말하고 있다.

국민을 다스리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부나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왜 존재하고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녹을 받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 보상해주고 희망을 주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혹시나 그들이 설상가상을 만들어 냈거나 방조하지는 않았는지까지 되돌아보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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