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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시각 / 군주민수(君舟民水)장광호 편집국장

 교수신문이 2016년 한해를 함축하는 올해의 사자성어로 '군주민수(君舟民水)'를 선정했다.
전국의 교수 611명이 추천한 가운데 198명(32.4%)이 군주민수를 꼽았으며, 뒤를 이어 역천자망(逆天者亡)이 28.8%(178명)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군주민수’는 중국 고전 '순자' 왕제편에 나오는 말로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역천자망’은 ‘맹자’에 나오는 말로 “천리를 거스리는 자 패망하기 마련이다”는 뜻으로 둘 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로 혼란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잘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불행하게도 지난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교수신문이 선정한 사자성어는 매번 그 해의 상황과 꼭 맞아 떨어졌다. 심지어 단 한 해도 긍정적인 사자성어가 선정된 적이 없었다.

교수신문은 지난 2013년의 사자성어로 '도행역시(倒行逆施) :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를 선정했다. 2014년에는 '지록위마(指鹿爲馬) :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를 꼽았다. 또 2015년에는 '혼용무도(昏庸無道) :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에 의해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다'를 선정했다.

이는 곧 박근혜 정부 출범이후, 국정현안과 사회현실이 국민들의 뜻에 반하는 시대착오적 정책과 독재, 불통과 아집으로 일관해 왔다는 것을 전반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급기야 2016년 올해는 일개 아녀자인 최순실이 대통령을 능가하는 ‘호가호위’로 국정을 농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져 대한민국의 국기가 흔들리고 국격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상황까지 치달아 결국 올해의 사자성어는 “국민이 화나면 대통령도 하야 시킨다” 는 ‘군주민수’가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돌이켜 보면, 박근혜 정부 4년은 참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상황과 실정의 연속이었다. 출범 첫해인 2013년은 국민의 기대와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정책과 인사로 물의를 일으켰고, 2014년엔 온 국민을 슬픔에 빠트린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으나 대통령을 비롯해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 없는 ‘후안무치’로 일관했다. 2015년은 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숨기거나 미처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함의 극치를 보였다.

어디 이뿐인가...청와대와 친박세력의 민주주의, 의회주의 원칙 훼손은 물론 역사교과서 국정화 강행 논란으로 소모적 국력낭비를 초래하기도 했다. 한마디로 사리에 어둡고 어리석은 임금이 순리를 거슬러 국정을 재단하고 거짓을 일삼아, 세상이 극도로 어지러워지고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았음에 다름아니다.

이러한 상황속에 2016년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국민은 매서운 겨울 한파속에서도 “이게 나라냐, 대통령은 하야하라”고 여전히 외치고 있다. 탄핵정국이 3개월째 이어지면서 국민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고, 금년의 끝자락 12월 31일 마지막 날도 차가운 아스팔트 도로위에서 촛불을 켜야만 한다. 이게 다 누구 탓인가?
이제 곧 2017년 새해가 밝아온다. 국민들은 ‘군주민수(君舟民水)’를 통해서라도 새해엔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고 있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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