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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알기1/담양이야기(17)1967년 무정면 현금 135만원 도난사건

담양이야기(17)1967년 무정면 현금 135만원 도난사건
40년 모아 대청마루 밑 숨겼던 돈 사라져

1967년 당시 현금 135만원 이라면 엄청난 액수다. 5kg짜리 보리 한 가마가 1,150원이었으므로 약 1,300가마 값이다.
무정면 오봉리에 사는 최 노인(당시 66세)이 40년간 모아온 현금을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967년 2월 14일 밤 12시부터 새벽 6시 사이에 135만원을 도난당한 것이다. 최 노인은 담양에서도 오랫동안 최 부자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었고 구두쇠란 말까지 들을 정도로 소문난 깍쟁이었다.

당시에 담양에서 현금 저축으로 최 노인을 따를 사람이 없었다. 최 노인은 4∼5대 조상으로 부터 이어받은 재산을 그대로 간직하여 논 300두락에 밭 7두락으로 당시 42살 며느리와 손자, 손녀 등 4식구가 단란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 최 노인은 4∼5대부터 사건 당일까지 이어받은 목제금고를 38년간이나 대청마루 밑에 묻어 간직해 왔다. 가보와 같은 목제금고에 그 동안 얼마만큼의 돈이 들락거렸을까? 최 노인과 나무상자만이 알고 있는 비밀이었다. 고리채를 부업으로 살아온 최 노인은 300여 두락에서 1년간의 식량과 영농비를 제외한 30여석의 나락을 ‘샛거리’로 주어 축재를 해왔다.

며느리, 손자, 손녀 등도 최 노인의 자금이 50만원 안팎으로 알고 있을 뿐 135만원의 현금을 갖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알지 못했다. 최 노인은 이사할 때도 오봉리 마을 75호 가운데 가장 중심지이며 몇 집을 거쳐야만 들어올 수 있는 곳에 집을 마련하였다.
최 노인은 약 150만원을 고리채로 30명에게 대출했는데 금융기관의 이율이 높아졌다는 소식을 듣고 고리채를 회수하여 금융기관에 저축하려고 음력설을 전후하여 회수한 돈이 1,363,450원이었다. 최 노인은 1만원씩 묶어서 나무금고 속에 넣어 대청마루 밑에 감추었다. 자물쇠를 잠그고 누구도 마루판자를 열 수 없도록 장치했다고 최노인은 자신했다. 그런데 비밀의 금고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없어지자 40년 공든 탑이 무너져 버렸다.
그 일이 있자. 최 노인은 손자를 위해서 고생하여 왔으나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을 보존하기 위해서 욕까지 먹어 온 것이 허사가 되었다면서 식음을 전폐하고 있었다.

한편 담양경찰은 당시에 세배객을 상대로 중점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 채 현상금 20만원을 걸었고 목격자나 주민 등 외부의 협조를 얻고자 했으나 단 1건의 제보도 없자 15일 만에 현상금을 35만원으로 올렸다. 우선 담양경찰은 최 노인 집 머슴 김 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10여일 동안 수사를 벌였으나 허탕만 쳤다. 이어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행방을 감춘 최 모 여인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전국에 긴급수배한 결과 자진 출두, 1주일 이상 조사를 했으나 단서가 될 만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끝내는 사건이 ‘오리무중’ 이 되고 말았다.(자료출처 : 이해섭의 담양이야기) / 담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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