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알려지지 않은 담양의 문화유산(20)유종헌 가옥(柳宗憲 家屋)

▲유종헌 가옥(전경)

▲유종헌 가옥(안채)

·지정별 :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192호  
·시대 : 1647년(중수)
·소재지 : 담양군 창평면 해곡리 230
·지정일 : 1992.11.30
·규모 : 4동
 
유종헌 가옥은 문화유씨 종가로 예로부터 ‘와송당의 정침(臥松堂의 正寢)’이라고 불려왔다.   
유종헌 가옥은 조선 성종 때인 1470년에 증이판행훈도(贈吏判行訓導)인 유문표(柳文豹)가 처음으로 이곳에 살기 시작했고, 중종 때의 명신 정간공 석헌 유옥(柳沃) 선생이 태어난 곳이며 명종 때인 1552년에 송강 정철이 이곳에서 유석헌의 손녀와 혼인을 했던 유명한 고택이다. 

정확한 건립연대에 관한 문헌은 없으나 정철의 4남 정홍명(鄭弘溟)의 ‘유촌외가구업중수상량문(維村外家舊業重修上樑文)’에 따르면, 1647년(인조 25)에 대중수했고 1919년에 와송당 정침(안채)의 구조가 바뀌었다.

안채는 원래 터진 ‘ㄷ’자형 평면으로 대청 8칸을 중심으로 양측에 부엌과 방이 있었으나 부엌과 방을 떼어내고 개조하여 안방과 대청 2칸을 중심으로 좌우에 부엌과 상하 방을 둔 일자형 5칸 구조가 되었다. 대지는 낮은 구릉을 배경으로 배면과 좌우가 푸른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는 경사진 남향받이이다.
안채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좀 떨어져서 북쪽으로 사당이 있는데, 이것은 조선시대 가옥의 일반적인 배치이다. 대청과 퇴의 바닥은 모두 우물마루로 되어 있고 천장은 연등천장으로 되어 있다. 가구형식은 5∼6단의 부정형 막돌쌓기 기단 위에 덤벙 초석을 놓고 전면에는 원추를, 측면과 후면에는 방주를 세운 반칠량가로 무익공양식의 겹처마 팔작지붕집이다.
안채를 중심으로 동북쪽으로 가묘가 있어 조선시대 양반가의 배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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