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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첨단 정보기술 (IT : information technology)시대에 늘어놓는 푸념들박환수(전.조선이공대 교수)

회전 교차로에 멋있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반짝 아름다운 모습을 보이고 가는 세월을 잡을 수 없듯 벌써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오고 있다.

며칠째 강한 추위가 몰아치고 있다. 바이러스 청정지역에 사는 시골사람들에게 한파는 여러 불편을 만들어 준다. 시설재배는 작물의 피해를 예방하는 난방조치로 걱정스런 밤을 보내고 급수시설의 동파와 배관의 동결로 인한 애로를 해결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낸다.
금년처럼 유난히 여름이면 수해로 겨울이면 동해로 시름을 안고 사는 농부들은 이래저래 근심과 걱정으로 편한 날 없이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하루 일을 마치고 심신을 달랠 술이라도 한 잔 하고 싶지만 한창 창궐하는 코로나 19로 인해 음식점 출입이나 가까운 지인들 만나기도 어려워졌다.
결국 방바닥에 콕 들어앉아 TV를 보거나 스마트 폰이나 컴퓨터로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고 지인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채우고 있다. 

그런데 비가오고 한파가 몰아치면 TV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일부 채널이 전파가 미역하거나 아예 전체 채널이 먹통이 되기도 한다. 과거 안테나 높이 달고 저 산 너머 전파 잡아보겠다고 아우성치던 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들이 지금도 간간이 벌어지고 있다. 통신 기반시설이 잘 되어있는 아파트 단지나 도시 읍내에서는 저렴한 요금에 IPTV를 이용하겠지만 기반 시설이 미흡한 시골은 이용료가 비싸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으로 위성방송이나 유선방송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첨단 IT 시대에 TV 품질이라도 좋아야 할 것 아닌가.  

간간히 발생하는 유선방송의 품질 이상은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케이블 TV사업이 IPTV 사업에 밀리면서 케이블 시설관리에 투자를 않고 노후 선로와 장비를 그대로 쓰면서 근근이 유선방송을 유지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부나 지자체는 시골에도 저렴한 가격으로 IPTV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통신 기반시설 확충과 지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기반시설 여건이 미흡하니 비싼 요금으로 첨단 기능을 이용하든가 지금처럼 감내하며 살아가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행정의 자세가 아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 주민들은 참 착한 분들이다. TV 수신 상태 품질이 나빠도 전기요금에 TV시청료가 반강제적으로 부과되어도 아무 불평 없이 넘어 간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었음에도 도시에 비해 낙후된 시골의 IT분야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어 보인다. 담양의 통신 기반체계는 과연 IT강국이라 불리 울 만큼 잘되어 있는 것인지 이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소한 것이지만 몇 번에 걸쳐 상하수도 요금 고지서도 지로용지로 공공요금 자동납부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아직도 시정되지 않는다. 담양군에는 이런 불편을 스스로 찾아서 해소하려는 공무원이 없는 것일까. 아니면 나의 생각이 특이한 것일까, 돈 아껴 살려면 불평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일까 별 생각이 든다. 

시골도 도시처럼 저렴한 가격에 첨단 IT 혜택을 누리도록 만들어 주는 것은 당연하다. 수요자가 적다고 불편을 수요자에게 감수하도록 하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 교통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많은 보조금을 들여가며 오지를 운행하는 버스제도를 적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골이라고 차별받는 것이 있다면 찾아서 해소시키려는 행정의 노력을 부탁하며 푸념을 늘어놓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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