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송복기 이장/대덕면 용대1리
“대덕면 이장단장 맡아 봉사중입니다”

●용대리는 오순도순 살며 이웃간 정 넘치는 마을
●마을회관 신축으로 마을분위기 쾌적해져 ‘보람’
●산간마을로 겨울철에 어려움 많아, 마을길 넓혀주길
●주차공간 확보, 건강검진 버스 들어와 주길 ‘희망’
●마을 외딴집 7가구, 행복택시 쿠폰 지원 해주길

●안녕하십니까, 이장님? 담양뉴스 김성중 기자입니다. 바쁘실 텐데 아침 일찍부터 시간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을이장을 맡고 계신지는 얼마나 됐는지요? 
☞ 2015년부터 6년째 이장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28년 살다가 고향으로 돌아왔지요. 마을에서 함께 자란 아내도 고향이 좋다고 합니다. 옛날에는 꽤나 큰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39호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이장님의 하루일정은 어떠신지요?
☞ 대덕면 24개 마을 이장단 단장을 맡고 있어서 매우 바쁩니다. 면사무소와 마을과 군을 오가며 일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밭농사와 논농사를 조금 짓고 있는데, 논농사는 위탁을 해서 짓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에도 전화를 받고 마을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

●용대 마을에 유명한 용대석교가 있지요?
☞ 예. 어렸을 때 놀았던 전설 같은 다리지요. 언젠가 다리 상판이 유실되었는데 최근에 복구 했더라고요. 250년 정도 된 돌다리라고 합니다. 

●마을 앞 개울가에 ‘세설원’(글을 낳는 집/김규성 시인)이 있던데요?
☞ 네. 글을 쓰려고 전국에서 ‘세설원’에 모여든 작가들이 마을을 산책하려고 옵니다. 마을 사람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곤 합니다.

●마을 자랑을 좀 해주신다면...
☞ 마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오순도순 살고 있습니다. 엷어졌다고는 해도 저희 마을은 이웃 간에 정이 넘치는 마을입니다. 태풍이 불어도 용의 가호 덕분인지 저희 마을은 피해가 없습니다. 마을에 용대보건진료소가 있어서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요?
☞ 마을회관을 신축한 것인데요, 마을이 아주 깨끗해졌고 주민들의 마을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진 것 같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으신지?
☞ 저희 마을은 산간마을이라 눈이 오면 미끄럽고 얼면 잘 녹지 않습니다. 제설차가 제 때에 지원을 해주어야 합니다. 염화칼슘과 모래를 뿌리면서 제설작업을 하다보면 코가 얼 때도 있습니다. 가끔 멧돼지나 고라니가 마을에 출몰합니다. 주민들에게는 자극하지 말고 집에 머물러 주시라고 합니다.

●지금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버스가 들어오기에 입구가 너무 좁습니다. 주차공간이 부족하고 대형차의 회차가 쉽지 않습니다. 건강검진 버스가 마을에 못 들어옵니다.

●마을에서 칭찬을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 연세도 많으신데 마을에 도움을 주시는 여정선(39년생) 어르신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마을 이장과 개발위원장을 하셨으며 지금도 농사를 지으면서 마을일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입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쓰레기 분리배출에 조금 더 신경을 써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르신들께서 아침 일찍 운동을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젊은이들이 없고 세대수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마을에 농토는 충분한데 농사를 지을 사람이 없어서 묵혀 놓은 논과 밭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대농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마을은 일조량이 적어서 시설하우스 농사를 짓기가 어렵습니다. 젊은이들이 농사를 지으러 들어오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농사를 짓는데 행정의 지원이 매우 많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50대 2명이 기계농을 하고 있어서 희망적입니다.

●행복택시 쿠폰은 어떻습니까?
☞ 마을의 중심지를 기준으로 선정하다보니까 저희 마을은 지원에서 빠졌습니다. 그런데 거리가 매우 먼 집이 7가구가 있습니다. 선정방법을 보완해서 7가구에 지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마을에 대덕택시가 한 대 있어서 그 택시를 이용하면 매우 편리합니다. 지금은 급하면 119구급차를 불러서 창평으로 나갑니다.

●바쁘신데도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용대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겠습니다.

※ 송복기 이장님은 지난 12월 17일 대덕면사무소 주차장, 용대마을 보건지소와 마을 저수지, 용대마을 석교 등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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