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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12)송희용 이장(창평면 삼천1리)

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송희용 이장/창평면 삼천1리
“창평슬로시티 위원장 마치고 이장 봉사 3년째”

●자전거 타고 마을일 보면서 관광객 편의도 살펴
●우리마을, 한국최초 슬로시티 지정 ‘자부심’
●문화와 역사, 전통음식 먹거리 잘 결합된 마을
●마을회관·경로당 없어 주민불편, 해결할 숙원사업
●관광객 많아 먼지 등 마을길 불편, 황토 포장해야

⚫안녕하십니까, 이장님? 담양뉴스 김성중 기자입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이장으로 봉사하신지는 얼마나 됐는지요? 
☞ 창평 슬로시티 추진위원장을 하다가 이장을 맡은 지 3년째입니다. 

⚫오전에 용대마을 이장님을 뵙고 왔습니다. 이장님의 하루 일정을 말씀해 주시죠.
☞ 그분은 제 조카항렬입니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둘러보면서 관광객들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돌담길 보수 현장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슬로시티 관련 인사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삼지내) 마을을 자랑해 주신다면?
☞ 우리 마을은 한국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이 되었는데 가장 우수한 슬로시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전통의 보존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옥보존마을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돌담길 5km 중 3.6km가 문화재로 지정이 되었는데, 허름한 곳은 지정이 안 되어서 훼손될시 복구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당초 명명할 때도 흙돌담길로 했어야 했는데 돌담길로 정해졌습니다. 삼지내 마을은 느림의 미학을 철학으로 하는 문화, 역사와 창평 쌀엿, 한과, 창평 국밥 등 먹거리가 매우 잘 결합되어 있는 마을입니다.

⚫슬로시티 추진위원장과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 전국에 20여 군데 슬로시티가 있는데 전국에서 창평을 찾아옵니다. 전선지중화 사업을 통해서 전봇대를 없애 마을이 깨끗해졌습니다. 마을 단위에서는 보기드문 일입니다. 돌담을 쌓고 조명을 설치하고 도랑을 복원했습니다. 문화체육부를 6회나 방문하여 26억원의 사업비를 받아서 슬로시티 방문자센터를 건립했던 것들이 보람입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 마을회관과 경로당이 없습니다. 이장집에서 업무를 보고 작은 정자에 확성기를 달아놓았습니다. 고정주 고택은 사유지라서 솟을대문이 내려앉고 있어도 보수를 못하고 있습니다. 한옥이 폐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씨족 개념을 벗어나서 공공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데 아직 부족합니다. 고씨 문중에서 대승적으로 기부채납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전통정원 조성이 지지부진합니다.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공원이 빨리 조성되기를 바랍니다. 

⚫슬로시티 삼지내마을을 관광객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씀은?
☞ 주민들은 생활의 불편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수준이 향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고택을 개방했었는데 신발을 신고 마루에 올라가거나 문짝이 떨어지기도 했고 심지어는 수기와를 가져가버려 비가 오면 빗물이 새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고택을 폐쇄해버렸습니다.

⚫지금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남극루’를 조속히 원형대로 복구해야 합니다. 담양군이 추진중인 전통정원을 남극루 주변 3,000평 정도로 조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삼지내 마을이 바로 전통정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을길을 황토로 포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름에는 먼지가 나고 비가 오면 길이 질척거립니다. 어르신들이 보행기를 운전하는데 길이 울퉁불퉁해서 매우 불편합니다. 또 면사무소 마당과 앞길에 깐 보도블록이 슬로시티와 잘 맞지 않아 보입니다. 개선이 필요합니다. 지난 집중호우 때 무너진 담장의 보수가 시급합니다. 

⚫마을에서 칭찬을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 누구보다도 삼지내 마을을 사랑하는 윤영식 씨를 칭찬합니다. 용수리에서 삼지내 마을로 이사와 한옥을 짓고 살면서 마을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담양문인협회 회원으로서 삼지내 마을에 대한 글을 써서 삼지내 마을을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역사와 문화가 잘 보존되어서 후손들에게 잘 물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고씨 문중에서 협조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마을에서 상업활동을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삼지내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전통정원이 조성이 되면 슬로시티에 걸맞는 마을, 살고 싶은 마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 마을에는 상가가 없습니다. 한옥에서만 민박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쭉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행복을 추구하며 느림의 미학의 가치를 부여하는 마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삼지내 마을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 송희용 이장님은 지난해 12월 17일 삼천1리 삼지내마을 전통한옥카페 ‘갑을원’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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