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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18)이기섭 이장(고서면 동운4리)

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고서면 동운4리 신원등마을 이기섭 이장
“7년째 이장으로 마을 일 돌보고 있죠”

⚫고서면 이장단 총무 맡아 봉사 중
⚫쓰레기 불법투기 없는 깨끗하고 쾌적한 마을
⚫마을내 전방군제 터에 880세대 아파트단지 들어설 예정
⚫170세대 인구 450여명 큰 마을, 반장 수 늘려줘야
⚫군 소유 마을회관, 마을로 이전해 주길 ‘희망’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을 이름이 ‘신원등’이라 좀 특이한데요?
☞ 창평현이 고읍리에 있을 때 ‘창평현령이 출장 중에 쉬어간 곳’이라 하여 원님 원(院)자를 따고 들날(고개)이라는 말에서 등(嶝)자를 따서 원등이라고 불렀다고 고서면지에 실려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말씀에 따르면 ‘원님(현령)이 등불을 들고 지나가던 마을’ 이라서 원등마을이라고 한답니다. 동운3리인 원등마을이 면소재지가 되고 증암천 강변에 전방군제와 남일피혁이 들어서고 아파트가 생기면서 100세대나 인구가 늘어나 분구가 되어 동운4리 신원등마을이 생긴 것이죠.

⚫고서면 소재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다고 하던데요?
☞ 880세대 규모의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가 들어온다고 합니다. 조합원을 50% 이상 모집해야 하고 15m도로를 개설해서 진입로를 확보해야 해서 쉽지만은 않은가 봅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 도심화가 진행되면서 시골의 특성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요.

⚫고서로컬푸드에 사람들이 많이 다녀가지요?
☞ 예. 전남에서는 첫 번째이고 전국적으로도 세 번째로 생겨서 매우 선구적이었습니다. 
로컬푸드가 생기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직거래를 하면서 농민들은 제 값을 받고 농산물을 팔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농민은 소매가의 10%만 수수료로 내고 90%를 가져갑니다. 10,000원짜리 물건이라면 9,000원을 챙기는 거죠.

⚫언제부터 이장으로 봉사중이고 마을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요?
☞ 7년째 이장을 맡고 있고 고서면 이장단 총무를 맡고 있어서 지금이 ‘이장의 전성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정업무를 처리할 때 주무관들의 협조를 받아서 신속하게 처리하는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마을의 규모가 170세대에 인구가 450여명이나 되어서 이장 업무를 수행하기가 힘이 들 정돕니다. 인구가 많다보니 민원도 많습니다. ‘기초질서를 잘 지키는 것’을 이정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쓰레기 불법투기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는 외지인을 고발하기도 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민들의 의식 수준이 매우 높아졌고 쓰레기를 버리지 않으니 마을이 매우 깨끗해졌습니다. 

보조사업이나 지원사업 등 중요한 사항이나 홍보사항을 170세대에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전달력이 방송은 20%인데 문자로 하면 30%로 높아집니다. 주민들에게 이장이 전달하는 방송은 자주 하지 않습니다. 방송은 행정에서 주로 하는 실정입니다.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이런 저런 일을 해 달라는 전화가 계속 걸려온다.)

⚫이장님의 하루 일정을 말씀해 주시죠. 
☞ 생업인 벼농사를 15ha(220마지기 약 5만평) 짓고 다른 사람들의 농사를 5만평 정도 거들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농번기에는 정신없이 바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마을을 한 바퀴 빙 둘러봅니다. 그리고 마을회관에 들러서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안녕하신지 살피기도 합니다. 마을에 회관 옆 풀 깎기 등 일이 있을 때는 임원들을 소집합니다. 그리고 주민들의 민원을 경청하고 처리를 합니다. 면사무소에는 일이 있을 때마다 들립니다. 그리고 면이장단 모임이나 읍면 이장단연합회 모임에 참석하기도 하지요.

⚫마을에 자랑거리가 많을 것 같은데요.
☞ 마을 주민들의 의식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마을이 정말 깨끗합니다. 그리고 생활하수 처리가 잘 되고 있습니다. ‘소통’이 잘 되고 있어서 마을 주민들이 하나로 뭉쳐 있습니다. 

민원이 바로 처리되는 마을입니다. 이장이 리더로서 조정자이자 추진자로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요?
☞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드리면서 성취감을 맛보고 있습니다. 마을의 대표로서 마을 주민들을 대변하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애로사항은 무엇입니까?
☞ 도심이다보니 마을에 기금이 없습니다. 수익사업도 없는데 행정에서 적극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분구가 되면서 물려받은 창고나 땅이 없습니다. 마을회관도 군유지에 군에서 지어준 것입니다. 마을회관을 마을 소유로 이전해 주시면 마을 공동의 재산이 생기면서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될 것 같습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마을 민원은 무엇인가요?
☞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 분진이나 소음 등 피해가 예상되는데 보상을 받기 위해서 대책위를 구성해서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행정에서도 적극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농사를 짓는 분이 30세대인데 농사철에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반장이 2명인데 큰 마을은 반장을 5명으로 늘려줘야 합니다.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을 주민은요?
☞ 조연환 반장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손이 들어가야 할 마을일을 솔선수범해서 해주시는 분입니다. 모정을 쓸고 닦고 낙엽을 치우고 혼자서 궂은일을 다 하십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 반 도시이다 보니까 원주민이 20%고 외지인이 80%나 되어서 유대감이 부족한 편입니다. 유대강화를 위해서 서로 인사를 하면서 소통을 잘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을의 빈집 현황과 활용상황은 어떻습니까?
☞ 남일피혁의 사택은 팬트하우스로 개발될 예정이고 마을내 아파트는 나오자마자 바로 팔리는 형편이라 빈집이 거의 없습니다.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푸르지오 아파트가 들어서면 살기 좋은 마을이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증암천을 끼고 있는 전원도시가 될 겁니다. 농사를 짓기에도 좋은 환경입니다. 전원과 도시가 조화를 이룬 마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성중 기자

※ 신원등마을 이기섭 이장님은 2월 16일 마을회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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