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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22)최연진 이장(수북면 남산리)

담양뉴스는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밀착형 풀뿌리 지역신문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장일기】 코너를 신설하고 매주 1회, 월 4회 가량 지면에 보도합니다.
【이장일기】는 마을의 크고 작은 일부터 이웃간 협력과 소통을 통해 더불어 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불철주야 애쓰는 마을이장님들의 일상과 함께 마을의 고충,민원,숙원사업 등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취재요청 : 담양뉴스 ☏381-8337)

최연진 이장 수북면 남산리  남산마을

⚫5년째 이장 봉사중, 수북면이장단 총무도 맡아
⚫남산리, 농업용수 풍부해 농사짓기 매우 편리한 마을
⚫배산임수형 마을로 풍광이 수려해서 집터로 각광 받음
⚫마을회관 리모델링, 유수정 신축, 마을길 확포장 ‘보람’
⚫슬레이트지붕 철거비 현실화, 친환경벼 산물벼 수매 필요

⚫이장님,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을 앞 곡정보는 무너졌는데 유수정 앞 상신보는 끄떡없네요? 유수정에서 바라보는 영산강이 매우 아름답던데요.
☞ 네, 반갑습니다. 상신보는 아주 튼튼하게 건설되었습니다. 물을 더 가두려고 덧붙여서 두께가 더 두꺼워졌습니다. 작년 홍수로 상신보 어도 아래가 많이 패였는데 최근에 펌프차를 동원해서 보수를 했습니다. 저희 마을은 대흥리 저수지, 상신보, 승두양수장, 개동양수장, 담양댐 물을 이용하여 농사짓기가 매우 편리합니다. 상신보 물은 농수로를 통해서 개동, 정중리, 금구동, 황금리까지 갑니다.
유수정은 군수님께서 군민과 대화를 위해서 마을을 방문하셨을 때 낡고 보기 흉해서 재건축을 해야 한다고 건의를 했는데 100% 지원을 받아서 새롭게 지은 겁니다. 강가에 정자가 자리 잡고 있어서 영산강의 풍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나 낚시꾼들이 유수정에서 쉬어가기도 합니다.

⚫마을 이름이 남산인데 남산은 마을 뒷산인가요? 
☞ 마을 뒷산의 형세가 거북이 남매가 산에서 내려와 영산강 물을 사이좋게 입을 맞대고 마시는 형국이라 예전에는 남매라고 불렀습니다. 언제부턴가 몽성산 지맥이 남매마을로 향했다 하여 남산으로 고쳐 불렀다고 합니다. 

⚫남산마을에는 어떤 성씨들이 살고 있나요?
☞ 최씨의 집성촌이었는데 지금은 여러 성씨들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100호가 넘는 큰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70호 정도로 줄어들었고 실거주자는 더 적습니다. 외지인들이 상당수 들어와 새집을 짓고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향인들도 귀향을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언제부터 이장으로 봉사하고 계신가요? 또, 마을은 어떻게 운영하고 계신지요?
☞ 2017년부터 5년째 이장을 맡아서 일하고 있는데 주민들이 화합하는 마을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친환경 농사를 짓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환경을 살리는 농사가 마을을 살린다고 생각합니다. 농약을 하지 않고 예초기로 풀을 베야 해서 힘이 들지만 환경을 살릴 수 있으니까 친환경 농사를 지어야 합니다.

⚫이장님의 하루 일정은 어떻게 보내시는지요? 
☞ 수도작을 10단지(9,500평) 친환경농법으로 짓고 있습니다. 비닐하우스 3동에서 완숙토마토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농번기와 농한기가 따로 없습니다. 주민들에게 늘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하라고 얘기합니다. 가끔 필요할 때면 안내 방송을 합니다. 농사를 짓다보니까 직장인들처럼 요일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교회 종소리가 울리면 일요일인가 보다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농촌에서는 계절에 민감합니다.

⚫마을 자랑을 좀 해 주신다면...
☞ 저희마을은 수북면에서 농토가 제일 넓은 마을 중의 하나입니다. 상신보가 있는 강가의 마을이라서 풍광이 수려합니다. 그래서 전원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이 저희 마을에 들어와 살고 싶어 합니다. 저희 마을은 비판의식이 강한 마을입니다. 그래서 이장은 중재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 마을회관이 낡아서 군의 지원을 받아서 리모델링을 하고 방송시설도 교체했습니다. 상신보 앞 강가의 낡은 유수정을 군의 지원을 받아서 새로 규모 있게 지었습니다. 교회 앞에 있는, 옛날에 소를 몰고 다니던 1m정도의 소로를 3m로 확장하고 포장해 승용차나 1톤 트럭도 다닐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을의 빈집 중에서 마을회관 근처에 있는 집들의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내고 철거하여 텃밭으로 활용하면서 마을의 미관을 정리했습니다.

⚫이장을 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요?
☞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서 노력하는 일입니다. 쓰레기 분리배출 문제로 늘 머리가 아픕니다. 원예작물의 가격변동이 매우 심해서 예측을 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습니다. 벼 수매는 정부에서 추진하니까 불평이 있어도 그냥 지나가는데... 일손이 부족해서 딸기농사를 짓지 못합니다. 

⚫지금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슬레이트 지붕을 걷어낸 뒤에 비를 맞지 않도록 지붕을 씌워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철거비용을 현실적으로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홀로 사시는 분의 경우에 이장이 슬레이트 지붕 철거를 신청하게 해주십시오. 친환경농사를 지으면 소득이 줄어듭니다. 군에서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친환경 수도작 벼를 수매할 때 산물벼로 수매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수도작은 친환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마을에서 칭찬을 해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까?
☞ 전 수북면장의 어머니 김순덕 어르신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골목길 청소, 가로수인 주변 풀메기, 꽃심고 가꾸기 등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고 있으며 마을회관에서도 모범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랑스런 군민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은 분입니다. 

⚫마을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험담하지 않고 서로 화목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함께 우애하면서 건강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을의 빈집과 활용 상황은 어떻습니까?
☞ 폐가 수준의 빈집이 5채가 있는데 두 채는 집주인과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쓸 만한 집도 외지인이 사놓고 그냥 놔두라고 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빈집 몇 채는 헐고 텃밭으로 쓰고 있습니다. 

⚫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마을 뒤에 대밭이 있고 경관이 빼어나서 집터로서 환경이 매우 좋습니다.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서 마을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꾸준히 있을 겁니다. 그리고 벼농사도 친환경, 유기농, 무농약으로 지으면서 환경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겁니다. 마을에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지 오래입니다. 농촌은 특별한 유인책이 없으면 마을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취재에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남산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겠습니다./ 김성중 기자

※ 남산마을 최연진 이장님은 지난 3월 11일 마을회관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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