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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일기(28)/김상곤 이장(봉산면 제월3리)

김상곤 이장/봉산면 제월3리 마항마을

⚫ 7년째 이장 맡아 봉사중, 주민들 인정받아 ‘보람’ 
⚫ 선사시대 때 마을 형성, 면앙정이 있는 마을
⚫ 57가구 110여명 거주, 단합 잘되는 화목한 마을
⚫ 새마을운동 때 지은 마을회관 노후, 신축해야 
⚫ 마을의 주차공간이 협소, 주차장 확충도 시급

⚫ 이장님, 바쁘실 텐데 시간을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항마을 소개 좀 해주시죠.
☞ 마을 인근 면앙정 부근에서 선사시대로 추정되는 청동거울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마을이죠. 마을이름이 마항인데, 말마(馬) 목 항(亢), 마을 뒷산이 말의 몸통이고 저희마을은 말의 목 형상이라고 합니다. 57세대 11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면앙정이 있는 마을인데, 면앙정 아래 예전 물길이 철도를 놓으면서 많이 변했다고 합니다. 폐선이 된 담양선 철도 마항역이 있었던 마을입니다.

⚫ 마을에는 주로 어떤 성씨들이 살고 있습니까? 
☞ 조선 중종 때 전주이씨가 정착한 뒤로 평산신씨가 처가인 이씨를 따라 이주해왔으며 밀양박씨도 숙종 때 처가인 이씨를 따라 이 마을에 정착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상덕마을에서 고개를 넘어 신평송씨가 마항마을로 들어왔습니다. 지금은 여러 성씨가 어우러져 잘 살고 있습니다. 

⚫ 최근에 마을에 카페가 생겨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지요?
☞ 젊은 친구들을 보기 힘든 시골마을에 삼삼오오 젊은이들이 찾아와 마을을 둘러보며 걷기도 합니다. 이 카페로 인해 마을에 활력이 넘칩니다. 그 옆에 가구를 만드는 명인이 있습니다. 마을로 봐서는 카페가 생겨서 매우 좋은 일이죠.

⚫ 언제부터 이장으로 봉사중이시고 마을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으신지?  
☞ 2015년부터 이장 일을 하고 있고, 마을의 젊은이들이 주민들의 공동체 동참과 마을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크고 작은 마을행사를 자주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조그마한 행사라도 계속 하려고 합니다.

⚫ 이장님의 하루일정은 어떻게 보내시는지? 
☞ 이장회의 후 3-4일은 바쁩니다. 행정에서 전달사항이 있거나 마을일을 알려야 할 때 수시로 주민들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꼭 전달해야 할 경우에는 전화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소상공인이라 농사를 전혀 짓고 있지 않으며 고추건조기 판매, 그리고 심야전기보일러판매 및 설치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루가 매우 바쁩니다. (업무 때문에 여러 번 시간을 변경한 뒤에 인터뷰가 겨우 이루어짐)

⚫ 마을 자랑을 좀 해 주시죠.
☞ 저희 마을에는 파벌이 전혀 없어서 단합이 매우 잘 됩니다. 봉산면 리대항 축구대회 등 각종 행사가 있을 때마다 항상 우승과 준우승을 하는 등 단합과 협동이 잘 되고 배려심이 좋아서 다른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습니다.

⚫ 이장을 하시면서 보람이 있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 작년에 엄청난 폭우로 마을 뒷산에 산사태가 났습니다. 한밤중인데 주택이 파손되어 고립되어 있는 주민의 구조요청을 받았습니다. 바로 달려 나가서 발목을 다쳐가면서 안전하게 대피시켰습니다. 급하면 119를 부를 텐데 이장에게 연락을 했어요. 그만큼 이장을 신뢰하고 있다는 생각에 이장을 하는 보람을 느꼈습니다. (기자가 현장을 둘러보니 마침 산사태가 난 마을 뒷산을 복구하는 공사가 50% 진행된 상태였음)

⚫ 이장을 하시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은요?
☞ 생계를 꾸리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이장 일을 하다보니까 다소 소홀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마을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원은 무엇인가요?
☞ 1970년대에 새마을사업으로 지은 마을회관이 노후되어 건물내부에 곰팡이가 피는 등 사용하는데 불편이 많습니다. 하루빨리 신축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마을의 주차공간이 협소하여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게 시급합니다.

⚫ 칭찬을 해주고 싶은 마을주민이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 윤금순 부녀회장을 칭찬합니다. 마을의 크고 작은 일에 적극적으로 도와주십니다. 경로당에서도 온갖 궂은일을 내색하지 않고 해주십니다. 
주민들 모두가 사진전이나 윷놀이 등 이장이 기획한 행사에 귀찮아하지 않고 도와주시고 참여해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홀로사시는 분들께서 늘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마을의 빈집과 활용 상황은 어떻습니까?
☞ 빈집이 5채가 있는데 3채는 자녀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2채는 폐가가 되었는데 팔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집이 없어지면 상실감이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 마항마을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 저희 마을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도시에서 접근하기가 매우 편리합니다. 대학병원도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는 향우들도 여럿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마을의 자랑인 면앙정이 있습니다. 저희 마을에 들어오려고 빈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마을은 주민이 모두 떠나버린 산촌마을처럼 폐허가 되지는 않을 겁니다. 

⚫ 취재에 협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겠습니다./김성중 기자

※ 기자는 지난 4월 29일(목) 마항마을 회관에서 김상곤 이장님을 만나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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