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역사인물(30)/만송당 이인경(李寅卿,1567-1634)

풍암정(무등산 원효계곡)

이인경의 본관은 흥양(興陽), 담양의 충효리(현.광주 충효동)에 살았고 조선 중기의 의병장으로 호는 만송당(萬松堂)이다. 
임진왜란 의병장 김덕령(金德齡)의 처남으로 담력과 지략이 있어 김덕령과 더불어 의기가 투합하였다. 뜻이 크고 절개가 굳었으며 용맹스러운 힘이 남보다 뛰어났다. 매제인 충용장 김덕령과 더불어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충성과 의리에 뛰어나고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용맹과 지략이 뛰어났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비분강개하여 백면서생으로서 김덕령과 더불어 의병을 일으켜 진해·고성지방을 방어하여 왜군의 호남지방 진출을 막았다. 이에 당시의 재상들이 그 충의에 감탄하여 무과에 응시할 것을 권하여 1594년(선조27 )무과에 급제, 비변사 낭청을 거쳐 안악·숙천·정주·벽동 등지의 첨사를 역임했다.
그뒤 1607년 경원부사가 되었고, 1624년(인조2) 이괄(李适)이 난을 일으킬 때 방어사로서 황해도에 있었는데, 지원병력이 이르기도 전에 적병이 이르자 선봉에서 수백명을 거느리고 용전분투하여 적병을 물리쳤다. 1627년(인조5년) 정묘호란이 발발하자 북도방어사사로 가나 철령을 지키며 적을 크게 물리쳤다.

그러나 임진왜란 최고의 의병장인 충용장 김덕령이 모함으로 화를 당한 이후로는 눈뜬장님 행세를 하며 나라에서 여러 차례 불렀으나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다. 임진왜란 당시 전장에 나간 형을 대신해 노모를 모시면서 군수물자를 모아 싸움터에 보내는 등 공을 세웠던 그의 아우 이원경도 무등산 원효계곡 풍암정에 은거했다. 후에 마을에 효자리(孝子里)라 새긴 표석(表石)이 세워졌다./담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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