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키지 않는데 그 분이 자꾸 보자고 하네. 
약속 장소에 가까워질수록 부담돼서 
숨이 턱턱 막히는데 안 갈 수도 없고 어쩌지?"

"엄마! 일단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켜."

"뭐? 느그 엄마는 
뜨.아(뜨거운 아메리카노)만 먹는거 몰라?"

"내말 들어 보라고.
음료가 시원해야 얼른 마실것 아니야. 
그 분이 말씀하시면 그저 네네~대답만 해.
필요이상의 대답은 말만 길어지니까.
그러고는 간간히 다 마신 컵을 쳐다보고 있어.
할 말도 떨어지고 음료도 떨어지면 
빨리 자리를 정리할 수 있잖아.
원래 사람을 만날때 아.아를 시키면 
용건만 간단히 빨리 헤어지고 싶다는 것이고 
뜨.아를 시키면 천천히 커피를 음미하며
당신과 오랜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는거야. 참고해~"

듣고보니 꽤나 설득력있는 얘기다.

그렇다면,
그날 난... 어떤걸 시켰을까...요??ㅋ

담양뉴스  webmaster@dnnews.co.kr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