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뉴스는 창간5주년을 맞아 지역사회 해결해야 할 가장 큰 현안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농촌마을의 빈집문제 실상을 파악하고 현실적 대안 마련을 위한 기획특집 【농촌 빈집】을 진행중이다. 
기획특집 【농촌 빈집】은 ‘농촌마을 빈집, 다시 불 밝히자’는 제목으로 월 2회 이상 특집기사로 보도하며 현재 담양군 관내 12개 읍면 농촌마을의 빈집 현황 및 관리상황, 담양군의 정책, 그리고 농촌빈집 활용사례(귀농귀촌주택·민박·게스트하우스·마을공동공간) 등을 발굴·취재해 지면에 지속적으로 게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갈수록 늘고 있는 농촌마을 빈집문제 해결을 위한 타지역 선진사례 제시와 분야별 전문가 칼럼을 통한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해결책 모색에 나설 방침이다.  
창간5주년 기획특집으로 진행하는 【농촌빈집】 ‘농촌마을 빈집, 다시 불 밝히자’는 본지 기자의 현장취재를 통해 관내 농촌마을의 빈집 실태와 함께 마을주민들의 여론을 살펴보고 가장 현실적이고 실효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파악해 이를 빈집문제 해결을 위한 담양군의 정책방향에 기여하고자 진행하는 농촌마을 회생 프로젝트이다.

담양뉴스가 연속시리즈로 보도중인 【이장일기】, 【뚤레뚤레 동네한바퀴】 취재를 통해 파악한 것에 따르면, 우리 담양의 농촌마을에는 일반적으로 한 마을에 최소 2∼3채, 많게는 5채 이상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를 통해 볼 때, 사실상 담양군 관내 농촌빈집은 행정에서 파악하고 있는 총 387채 보다 훨씬 많은 최소 500채에서 최대 1,000채 가량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담양뉴스가 12개 읍면 농촌마을 여러 곳을 답사, 취재한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마을에 빈집들이 존재하고 오랜시간 사람이 살지 않은 빈집들은 본채나 부속건물 지붕과 벽체가 무너지거나 일부 파손된 채 그대로 방치중인 곳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담양군의 빈집대책은 빈집 철거시 동당 70만원을 지원해 주는 것 외에는 없는 실정이다. 
이에 담양뉴스는 담양의 농촌마을 빈집 현황에 대한 특집기사와 더불어 【이장일기】 취재시 인터뷰한 마을이장들의 의견과 활용방안을 들어보았다. 이와 더불어 담양뉴스는 다음호부터는 취재를 통해 파악했던 마을이장을 비롯 군민들의 의견, 그리고 전문가칼럼에서 제시된 【농촌빈집】 문제점과 활용방향 등을 살펴보고 이후 종합편으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 장광호 기자

■ 인터뷰/ 마을이장

△국중문 이장(월산면 광암1리 사암마을)
우리 마을은 원주민들의 집 중에서 빈집이 서너 채 있는데 자녀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매매는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빈집이 나오면 바로 사려는 사람이 적지 않게 찾아오고 있습니다. 
마을의 고령자들이 계속 별세하시고 젊은이들은 부족해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민 유입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마을에 입주해 있는 기업과 연계해 젊은이들을 유인하는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추진한다면 인구유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을 인근의 산이나 대밭을 활용하여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소득사업을 추진하면 행정에서도 지원을 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상곤 이장(봉산면 제월3리 마항마을)
우리 마을에는 빈집이 5채가 있는데 3채는 자녀들이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2채는 폐가가 되었는데 팔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집이 없어지면 상실감이 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저희 마을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도시에서 접근하기가 매우 편리합니다. 대학병원도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오겠다는 향우들도 여럿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마을의 자랑인 면앙정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희 마을에 들어오려고 빈집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저희마을은 주민이 모두 떠나버린 산촌마을처럼 폐허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황인영 이장(금성면 봉황1리 가라실마을)
우리 마을에는 빈집이 5채가 있었는데 3채를 철거했습니다. 예산 지원을 받거나 확보하여 마을의 공동주차장으로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머지 2채는 쓸 만한 집인데 임대나 매매가 가능하므로 필요한 사람이 있으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가라실 마을은 소멸하지 않는 마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마을에 좋은 집터가 두 곳 있는데 여기에 집이 들어서고 마을 가구수가 더 늘어나면 가라실 마을은 번창할 것입니다.

△고재한 이장(창평면 유천1리 유촌마을)
유촌 마을에는 빈집이 일곱 채가 있는데 폐가는 없습니다. 마을에서 활용하고 싶다고 해도 집 주인들이 그대로 둔다고 하기 때문에 어떻게 할 도리가 없습니다. 지금은 살지 않지만 고향집이 사라지면 마을과 인연이 끊긴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마을의 생활환경과 발전을 위해서 빈집에 사람이 들어와 살 수 있도록 매매, 임대하는 등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마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마을은 의열공 종중에서 묘소와 정충재, 포의사를 포함하여 공원화 등 종합적인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역사문화자원과 경관자원이 매우 좋은 마을입니다. 따라서 저희 마을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신일식 이장(가사문학면 풍암2리 화암마을)
우리 마을에는 빈집이 한 채가 있는데 사람이 살지 않고 있습니다. 소유자가 들어와 살거나  동의를 얻어 빈집에 사람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화암마을은 살기 좋은 마을이라고 소문이 났습니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갑니다. 자연환경을 살리고 산책로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공동체정신이 살아난다면 더욱 살고 싶은 마을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고향을 떠난 사람들 화암마을로 들어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주성 이장(창평면 용수3리 용수전원마을)
우리 마을은 새로 조성된 마을이어서 빈집은 없으며 다만, 아직 집을 짓지 않은 빈터들이 있는데 조속히 집을 지을 수 있도록 행정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집터를 매각하지 못하게 되어있어 반드시 지어야 하고 집을 짓지 않으면 조합에 반납해야 합니다. 집이 다 지어지면 60세대의 큰 마을이 될 겁니다. 미적인 것을 추구하는 마을이 될 겁니다. 주목받는 마을이 될 겁니다. 창평에서 내놓을 만한 마을이 될 겁니다. 
저희 마을은 경사가 완만해서 안정적이고 집터가 매우 넓어 보입니다. 사람들이 들어와서 살고 싶은 마을이 될 겁니다. 아무쪼록 빈터 없이 마을이 완성되어 아름다운 전원마을로 모두 잘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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