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천년담양 담양이야기
담양알기1/담양이야기(35)수바래 강신보 가래나무

담양이야기(35)/수바래 강신보 가래나무

강신보 가래나무

 담양읍 천변리 속칭 ‘수바래(숲아래)’ 강신보 둑방에는 커다란 가래나무 두 그루가 우뚝 서 있다. 마치 황금소나무 식당을 지키는 수문장 같다. 수바래는 양각산 숲 아래에 있는 곳으로 강신보는 아주 오래전부터 아이들이 멱을 감고 헤엄을 치며 노는 곳이었다. 그런데 강신보 둑 건너편에는 도축장이 있어서 둑 위로 올라가는 것이 무서웠다. 1995년에 도축장의 허가기간이 끝나고 시설을 철거하였고 주민들이 산책을 다니는 산책코스가 되면서 도축장에 대한 기억은 저편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마을 사람들은 그곳에 가래나무가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았다.

가래나무는 가을이 되면 푸짐한 가래를 선물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신새벽에 자전거를 타고 가래를 주우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가래나무 아래 탱자나무 숲을 샅샅이 뒤지는 사람도 있다.

가래나무는 4월 중순에 밤꽃처럼 기다란 꽃을 피운다. 떨어진 가래꽃은 애벌레 같은 모습이다. 무수한 애벌레가 길바닥에 엎드려 있는 모습이다.  강신보 하천 인근에는 지금도 가래나무가 여러 그루 서 있다. 아마 자연적으로 열매가 싹을 틔우고 자라난 모양이다. 양각교 아래 자전거도로에도 가래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그리고 물순환사업소 가는 둑길에 있는 농장의 울타리에도 커다란 가래나무가 있다.

가래나무는 관방제를 좋아하나 보다. 가래나무의 열매 가래는 껍질이 무척 딱딱하다. 호두처럼 깨서 먹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특별히 껍질을 까는 방법이 있지만 비밀이다. 가래는 손에 쥐고 굴리면 건강에도 좋다.  이렇듯 우리 주변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다. 우리들의 관심과 사랑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김성중 기자

김성중 기자  ksjkimbyeoll@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성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