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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알기1/담양이야기(38)담양의 4대 국회의원 선거

담양이야기(38)/
담양의 4대 국회의원 선거(1958년 5월 2일)
부정의 온상이 된 선거 “한표에 오백원”

우리 담양에서 가장 불명예스러운 사건은 선거사상 제4대 국회의원 선거때라 생각된다. 
물론 3·15 정·부통령선거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가장 불행한 사건이라 볼 수 있지만 제4대 국회의원 선거는 담양군민에게 가장 치욕적이며 담양의 명예에 가장 불행한 선거가 아닌가 생각된다.

때는 1958년 4월 2일 제4대 국회의원 선거가 공고되고 선거일은 5월 2일.
먼저 제4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은 대한농민회 남상기(南相奇)씨, 자유당 공천으로 국쾌남(鞠快男)씨, 민주당 공천 김동호(金東鎬)씨, 통일당 공천으로 박영종(朴永鐘)씨 등 4명이 나섰다. 
그러나 남상기 후보는 자유당 창당자 중 한사람이었으나 자유당 공천자로 국쾌남 후보를 중앙당에서 밀고 내려와 할 수 없이 대한농민회 소속으로 출마했다. 남 후보는 제2·3·4대까지 3회에 걸쳐 입후보 했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자유당 중앙당의 공천을 받고 고향에 내려온 정치노년생 국쾌남 씨는 일본 와세다대학 법학부를 수료하고 서울에서 무역상과 대한극장을 갖고 있던 재벌가로 당시 나이 36살이었다. 
평생 야당인 민주당 공천 김동호 후보는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하고 담양읍 천변리에 대동의원을 운영하고 있었고 국방부 서기관과 담양군수, 민주당 위원장을 지냈으며 초대부터 다섯 번에 걸쳐 국회의원에 입후보하여 후에 제5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으나 1961년 5월 16일 군사혁명으로 국회가 해산됨에 따라 10개월만에 금뱃지를 떼게 되었다.
통일당 공천으로 입후보한 박영종 후보는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서울신문 기자, 호남신문 편집국장을 지냈다. 초대 국회의원 입후보에서 3대까지 출마해 자유당 공천으로 당선됐다. 자유당 공천으로 당선된 박 의원은 1954년 사사오입(四捨五入) 정치파동 당시 이를 반대하는 최장시간(8시간 30분) 발언으로 자유당에서 제명되어 통일당에 입당, 이번 제4대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장을 냈으나 자유당의 극열한 방해공작으로 당선자 다음인 차점자로 패배하고 말았다.

역대 대통령선거는 3·15 부정선거가 최절정에 달했고 국회의원 선거는 제4대 국회의원 선거가 가장 대표적인 부정선거로 많은 국민들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유권자 한 사람에게 무조건 5백원, 그러니까 신성한 선거권을 모 당의 입후보자에게 팔아 먹었다는 것.
이와 같은 비난의 원인은 친여당 당원과 포섭되어 입당한 당원, 그리고 입당은 안했어도 마을 구장(區長)과 핵심당원이 추천 또는 인정한 유권자에게는 무조건 현찰 5백원이 주어졌다. 
이와 같이 매표행위가 관계당국의 묵인하에 또 비호하에 순조롭게 진행되고 또 한쪽에서는 검은 고무신, 세탁비누 등이 반장을 통해 집집마다 배부되었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과 통일당의 운동원과 선전원등은 백주에도 정체불명의 괴한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이밖에도 야당 후보자의 현수막이 심하게 훼손되고 입간판이 수십개씩 도난 또는 훼손되는 것은 물론 선전벽보에 야당 후보자의 사진과 경력관계를 찢어버린 행위, 야당의 선전용 마이크에 따른 기자재 도난 등이 합법적(?)으로 분실됐다.
왜 합법적 도난이라 하냐면 경찰내에 놓아둔 기계가 같은 장소에 있는 여당 것은 그대로 있고, 야당 것은 중요 부품만 감쪽같이 없어지는 일이 비일비재였기 때문이다.
부정선거의 요령과 방법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크게 발전하고 처벌기준에 따른 법 조항도 여당의 운영과 적용이 야당의 생각과는 큰 차이를 두고 해석되었다.
당시의 부정선거 유형들이 오랜 세월이 지나고 보니 담양의 5백원짜리도 40여년간의 역사 속에 묻혀 흘러간 여적(餘滴)을 기억에서 털어버린 순간이 되고 말았다.(출처 : 이해섭의 담양이야기-향토문화연구회 간) / 담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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