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역사인물(39)/영천리 마애여래상(靈泉里 磨崖如來像)

· 지정별 : 담양군향토유형문화유산 제2-1호
· 시대 : 고려시대
· 소재지 : 담양군 무정면 영천리 산52
· 규모 : 높이 1.3m
· 지정일 : 2003년 6월 30일

무정면 영천리 남쪽 부처골(절골)에 위치한 마애여래좌상은 고려시대 것으로 추정되며 자연 암반의 한쪽 면을 잘 다듬어 만든 마애불이다. 보통 마애불보다는 작은 편이며 손 일부와 허리 아래는 새기지 않은 특이한 조각 형태이다.
마매석불 주위는 사람의 발길이 뜸한 탓에 수풀이 주변을 뒤덮고 있는데다 잡목들로 인해 바위가 갈라지는 현상이 발생, 석불이 훼손될 처지에 놓여있다.

영천리 마애여래좌상의 눈썹은 가늘게 올라간 모습이며 눈보다는 한 단 높다. 코는 파손되어 시멘트로 보수했던 흔적이 있으며 최근에는 손까지 시멘트로 보수해 문화재 관리의 아쉬움이 있다. 불상의 양쪽 귀는 어깨 상당까지 늘어졌으며, 목에는 삼도가 뚜렷하게 선 새김을 했다. 어깨는 당당하며, 착의법은 편단우견으로 왼쪽 어깨의 가사 끝이 한 번 꼬아졌다. 양쪽 팔은 팔꿈치까지만 묘사하고 말았다. 허리 아래의 무릎도 조각하지는 않았고, 다듬은 면은 무엇을 댈 수 있도록 한 흔적으로 보인다. 
특히 왼쪽 팔꿈치의 경우 움푹 패여 조각하지 않은 팔굽 아래의 손을 별도로 만들어 부착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 아래는 무릎 부분에 해당하는 곳의 좌우에 있는 긴 네모의 다듬은 흔적도 앞의 경우와 같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팔 일부와 무릎을 조각하지 않고 별도의 부재를 이용한 예는 많이 발견되나 조성연대를 추정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당당한 어깨와 원만상의 상호로 보아 시대를 올려 잡을 수도 있겠으나, 비대해진 상호나 조각하지 않은 팔과 다리 등의 특수한 예에서 볼 때 고려시대를 넘지는 않을 것이다.
암벽높이 230cm, 암벽너비 220cm이며 불상 전체높이는 130cm, 머리높이 44cm, 머리너비 34cm, 머리두께 17cm, 어깨너비 83cm, 어깨두께 13cm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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