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역사인물(42) 우유당 송숙

▲담양삼강록

▲홍주송씨 세거비

우유당 송숙은 조선 중종때 명망있는 유학자이자 선비로 담양 대곡에서 태어났다. 

송숙은 벼슬에 뜻을 두지 않고 후진 양성에 진력하며 학행(學行)으로 명망이 높았다.

본관은 홍주 송씨로 홍주송씨는 이성계의 조선개국에 불참하며 불사이군 충절 지켜 두문동에 은둔한 ‘72현’ 충신 중 고려말 문하시중을 지낸 송계가 시조이다. 송숙의 부친 송기손은 성종때 사헌부감찰을 거쳐 나주 남평과 구례 현감 등을 지냈으며 다시 내직으로 들어와 전중시어사(殿中侍御史)를 지냈다.

그의 아들 대(代)에서 이요당공파·우유당공파·청심헌공파 등 크게 세 갈래로 갈라져 가세를 일으켰다. 

가문을 빛낸 두드러진 인맥을 살펴보면 이요당공파의 송준이 중종때 생원시에 합격해 참봉이 되고 뒤에 별좌와 주부·사헌부감찰을 거쳐 단성현감을 지냈다, 조선의 4대 여류문인으로 일컫는 미암 유희춘의 부인 송덕봉(1521~1578)이 그의 딸이다. 

청심헌종가를 연 송구는 대덕면 무월마을에 가문의 터를 잡았으며 동복현감 재직 중 지금의 가사문학면에서 20리쯤 남쪽에 있는 화순 동복호 적벽 절경이 잘 보이는 곳에 물염정을 지었다. 송구의 장남이 사헌부감찰을 지낸 송정순이며 자신의 사위 나무송 에게 물염정을 물려줘 나씨 가문이 관리하고 있다

송숙(우유당공파)은 어려서 부터 효행과 우애가 두터워 일거일동이 도의에 어긋남이 없고 부모에 효도함이 나라에 봉사하는 근본이라 하여 봉양에 정성을 다했다. 형제간에는 내 몸의 분신(分身) 이라 해서 즐겁고 괴로운 일을 같이 했으며 네것 내것을 찾지않고 서로 도와 행하니 가정에서는 훈풍이 감싸여 스스로 이웃의 귀감이 됐다. 
공명(功名)에 뜻을 두지 않아 오로지 학문에만 진력하니 뭇 선비들의 추앙을 받았고 그의 학식과 인품이 조정에 까지 알려져 여러번 벼슬을 하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 

향리에 정자를 세워 '우유당(優遊堂)'이라 이름 짓고, 당시 담양부사였던 석헌 유옥(柳沃)과 눌재 박상(朴祥) 등을 비롯 찾아오는 선비들과 더불어 학문과 도덕을 강론하며 평생을 마쳤다.
박상과 유옥이 각각 지은 ‘우유당부(優遊堂賦)’, 이과가 지은 ‘우유당기(優遊堂記)’가 있다. /담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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