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의 문화유산(44) 영은사 석조여래좌상

• 지정별 :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143호
• 지정일 :  1986년 2월 7일
• 소재지 : 영은사(담양군 고서면 금현리 133) 
• 규모 : 높이260cm, 좌상160cm 석조불상
• 시대 : 고려시대
 

담양 고서면 금현리 영은사 석불여래좌상(石佛坐像)은 불상과 광배(光背)가 하나의 석물로 만들어진 석조불상이며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 143호로 지정됐다.

영암 도갑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89호)과 비슷한 양식으로 신라말 고려초에 유행한 지방적인 유파의 흐름을 보여주는 불상이다. 

영은사 석조여래좌상은 대웅전 안에 주불로 봉안하고 있으며 1960년대에는 이 불상을 중심으로 좌우에는 중·소형 불상을 배치했으나 지금은 3기의 불상을 오른쪽부터 크기순으로 배열하고 있다. 

석조여래좌상은 머리에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이 솟아 있고, 둥근 얼굴에 이목구비가 다소 형식화되어 있다. 체구는 평판적이며 왼쪽 어깨를 감싼 옷을 입고 있는데 U자형의 특징적인 옷주름을 도드라지게 새겼다. 몸 뒤쪽에 있는 배(舟)모양의 커다란 광배(光背)는 머리광배를 한 줄의 선으로 두전체높이는 260cm, 불상높이 160cm, 머리높이 55cm, 광배너비 130cm, 광배두께 25cm이고 바깥부분에 불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영은사는 금현리 사지로 전하는데 옛 절터의 기록이 없어 상세한 내력을 알 수 없다.
광주댐 입구 동쪽에 있는 금현리 노채마을의 동쪽 구릉에 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22교구 대흥사 말사로 1976년에 창건된 신흥사찰이며 대한불교 법화종 소속이다. 

고려시대 창평의 청원사(淸源寺)로 추정되기도 한다. 청원사는 보조국사 지눌이 잠시 주석한 사찰로 전한다. 현재의 영은사는 1976년 마을 주민의 협찬에 힘입어 보문스님이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사찰 이름의 유래에는 민간기복적인 신앙도 들어있다.

아이를 갖지 못한 마을 부녀자가 석불에 기도를 올려 아이를 갖는 영험이 있었으며 또 태풍으로 인해 고목이 쓰러지면서 석불이 넘어지자 위의 신도들이 석불을 일으켜 세웠는데 이때부터 이들 집안에 경사가 생기는 등 신령스러운 일들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리하여 이 석불에 이 같은 신령스러움이 숨겨져 있다고 해서 사찰명을 영은사(靈隱寺)라 했다고 전해진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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