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선 확포장 공사로 57그루 훼손될 처지    
담양군, 주민설명회 의견청취 후 결정 방침

▲ 고서 메타가로수

▲ 훼손 구간

고서면 소재지 고서사거리에서 광주댐 아래까지 현행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는 지방도 887호선 개선공사로 인해 이 구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훼손될 것으로 보인다.  

담양군에 따르면, 이 구간 도로공사는 고서사거리-광주댐 상류간 차량 통행량 증가에 따른 안전하고 원활한 도로교통망 확충을 위한 것으로, 고서사거리-광주댐 제방밑 까지 1.2km가 4차선으로 확포장 된다.

또한, 광주댐 제방밑-식영정앞 구간은 기존 2차선 도로를 개선하면서 데크보행로(자전거도로 겸용)를 설치하게 된다. 데크보행로는 연장 867m이며 광주댐 제방에서부터 수변도로를 따라 호수쪽으로 설치되고 식영정 주변 등 경사면 구간은 인도교(178m)를 가설하게 된다.  

이같은 도로 확포장 및 개선공사에 따라 고서사거리-광주댐간 제방 아래까지 식재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중 164그루 중 57그루가 공사구간에 편입되면서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담양군은 지난 11일 고서면이장단, 도로공사 구간에 포함된 성월리 주민을 비롯 담양가로수사랑군민연대 등 지역 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고서문예회관에서 관련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도로 확포장 공사에 따른 메타가로수 처리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임홍준 담양군 산림정원과장, 산림전문가(조철진 산림기술사사무소장), 나무병원 관계자(김병관 한우리 나무병원장) 등이 참석해 메타가로수 굴취 및 이설 방안 등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성월리 주민들은 “메타가로수로 인해 도로 인근 마을과 가옥들이 하수구가 막히고 담장이 균열되는 등 많은 피해를 입고 있으니 이번 기회에 가로수를 베어내든 이식하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일부 주민들은 또, “57그루중 일부 메타 가로수는 굴취해 광주댐 아래 생활체육공원에 이식한다는데, 그곳은 식재할 공간이 넉넉지 않아 좋은 방안은 아니며 굳이 이식하려면 다른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담양가로수군민연대 관계자들은 “이곳 도로공사 구간은 관광명소가 된 학동 메타랜드 와는 상황이 다르므로 우선은 주민들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되 가급적 살릴 수 있는 나무는 특정공간으로 이식해 작은숲(공원)을 만들어 지역 자원화하고 베어낸 나무는 메타랜드 장승공원처럼 지역에 쓸모 있는 상징적 조형물 등으로 재활용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대해 담양군 등 관계자들은 이날 제시된 의견들을 충분히 검토해서 공사를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구간 도로 확포장사업은 전남도 시행으로 총4.9km구간에 걸쳐 도로확장 및 데크보행로를 설치하는 공사로 지난 2017년 9월 착공했으며 2024년 8월 완공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515억원이 투입되며 편입토지는 644필지 184,000㎡로 보상비가 194억원, 보상률은 70% 수준이고 전체공정률은 3월 현재 50% 가량을 보이고 있다.

담양군은 이 구간 고서IC-광주댐상류 지방도 887호선 확포장공사 완료시 광주호와 가사문학관, 식영정, 소쇄원 등 담양의 문화유산을 찾는 관광객과 광주시 등 외지차량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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