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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일기(3)/ 사봉실꿀벌농원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여행③ 무등산 사봉실꿀벌농원

담양뉴스는 ‘주민참여보도’ 일환으로 본지 군민기자의 전지적 시점에서 취재한 【농촌일기】 코너를 신설해 지면에 보도합니다.
‘농촌일기’는 농촌에 정착해 영농에 종사하면서 그동안 1차산업으로만 여겼던 농업을 다양한 문화체험활동에 접목한 6차산업으로 육성해 가고 있는 담양의 명품농촌을 방문하고 ‘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 현장을 기록하는 지역밀착형 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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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으로 떠나는 농촌생태체험여행③ 무등산 사봉실꿀벌농원
천혜의 오지 무등산 첩첩산중 '천연꿀벌'

▲ 이선 대표

행정적으로 경계를 나누는 기준은 산이나 강, 하천, 냇가, 도로 등 다양하다.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에, 같은 장터를 다니고 매일 얼굴을 보며 살아도 행정적인 일을 볼 때는 전혀 다른 곳으로 찾아가야 한다. 경계에서 산다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하지만 국립공원의 경계에 산다는 것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을 것이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에 있는 나뭇가지 하나라도 국립공원이라면 함부로 다룰 수 없다. 개발 행위도 까다롭기 그지없다. 이런 경계지점에서 꿀을 생산하는 양봉인이 있다. 사봉실꿀벌농원 이선 대표가 바로 그다.

▲ 무등산 사봉실 꿀벙농원 입구 표지석

사봉실꿀벌농원은 가사문학면의 깊은 산 중에 있다. 
차로 한참을 올라가야 한다. 가는 도중 자주 의문이 든다.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지. 너무나 깊은 산중이기에 길을 잘못 들었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한지 모른다. 해발 500미터가 넘는 고지대에 올라서니 사봉실꿀벌농원이 자리하고 있다.  

농원을 방문한 첫 느낌은 말 그대로 천혜의 자연환경이라는 점이다. 
첩첩산중이나 마찬가지인 깊은 곳이라 오염원이 있을 턱이 없다. 게다가 농원 바로 옆으로 계곡이 흐르는데 무등산국립공원이라 개발은 커녕 풀 한 포기도 마음대로 뽑지 못한다. 이곳 이상 청정지역이 대한민국에 몇 군데나 될지 모르겠다. 말이 좋아 청정지역이지 국립공원 경계지점이라 살기에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불편함을 보상이라도 하듯 드넓은 밀원이 펼쳐져 있다. 이름도 낯선 때죽나무 군락지가 농원 가까이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때죽나무 꿀은 맛이 뛰어나다. 
향이 진하고 그윽하여 한 번 맛을 보면 저절로 엄지가 올라간다. 때죽나무 꿀이 맛만 뛰어난 게 아니다. 때죽나무는 사포닌 성분이 있는데 그런 성분을 꿀에 저장하였으니 다양한 효과가 있다. 두통, 치통, 인후염, 관절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몸속에 누적된 나트륨을 배출시키니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면역력 증가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이런 다양한 효능과 청정지역에서 생산하기에 때죽나무 꿀은 조기 품절이 된다.

사봉실꿀벌농원에서는 때죽나무 꿀이 가장 유명하지만 아카시아 꿀, 밤꿀, 잡꿀도 생산한다. 때죽나무가 사시사철 꽃이 핀다면 때죽나무 꿀만 생산할 텐데 꽃이 피는 시기에만 꿀을 생산할 수 있으니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꿀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아카시아가 피면 아카시아 꿀을, 밤꽃이 피면 밤 꿀을, 다양한 꽃이 피면 잡꿀이 나온다. 꿀도 매일 먹지만 이 대표는 봉교라고 불리는 프로폴리스도 매일 먹는다.
 


봉교에는 천연방부제 같은 물질이 존재한다고 한다. 
벌집에 들어가려던 곤충이나 양서류 같은 동물이 벌떼의 공격을 받아 죽으면 벌은 봉교를 집중적으로 도포한다고 한다. 봉교에 함유된 독특한 성분 때문에 죽은 침입자들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썩지 않는다고 한다. 치통이 있을 때 봉교를 먹으면 진정 효과가 있는데 그 성분 때문은 아닐까. 이 대표가 프로폴리스를 매일 먹는 이유 중 하나가 봉교에 함유된 천연방부제 성분 때문이다.
이 대표는 천혜의 장소에서 꿀벌을 생산하는 게 무척 행복하단다. 
하지만 그래도 가장 힘 든 걸 한 가지만 꼽으라고 하니 망설이지 않고 말벌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추석 무렵이면 말벌이 어김없이 나타나는데 한 번 출몰하면 꿀벌 수백 마리가 때로 죽는다. 말벌을 퇴치하려고 수많은 벌이 말벌을 협공하는데 덩치 큰 말벌에게 번번이 당한다. 꿀벌 침은 낚시 바늘처럼 돌기가 있어 한 번 침을 놓으면 내장이 딸려 나와 끝내 죽는다. 하지만 말벌 침은 돌기가 없으니 수 십 번을 찔러도 내장이 딸려나오지 않는다. 종족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벌들을 생각하면 숭고한 마음이 저절로 든다. 
  

이런 벌들의 세계를 알고 있으니 사봉실꿀벌농원도 꿀을 생산할 때는 숭고한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정성을 다한다. 그것이 바로 꿀벌에게 예의를 표한 것 같아서다. 국립공원을 드나들며 따온 꿀이기에 고귀하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한다./ 강성오 군민기자

※무등산 사봉실꿀벌농원 가사문학면 사봉실길 143-25 
대표 이 선 010-3611-6674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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