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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⑤ 카레의 나라 인도의 ‘채식 샌드위치’

담양뉴스는 지역사회 공동체일원으로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족의 일상과 문화를 소개하는 새 코너를 마련, 우리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건전하고 행복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새코너 【더불어 사는.... 다문화가족】은 ‘세계문화체험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본지 양홍숙 전문기자가 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정보와 내용을 월1회 지면에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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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카레의 나라 인도의 ‘채식 샌드위치’

지금까지 10여 년 동안 나는 세계문화체험 연구소에서 40여 개 국가의 원어민 선생님들과 함께 다문화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 나라의 문화체험으로 새로운 문화를 안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지, 그리고 새로운 발상을 하는 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느낄 수 있도록 교육한다. 2016년 북인도와 2017년 남인도 여행을 다녀온 후로 나는 인도 원어민과 함께 인도문화체험을 통한 다문화교육을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인도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가 재미도 있고 인도의 현재와 발전 가능성을 학생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가르쳐주고 싶기 때문이다. 

게다가 북인도 여행할 때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는 당시 한국문화원 김금평 원장님을 만난 것 또한 나에게 큰 자극이 되었다. 
김금평 한국문화원장님은 보통 고급 공무원들이 가기를 꺼려하는 인도에 자원해서 10여 년간 근무하면서 한국문화원에 한국문화 관련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 당시 300여 명의 인도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을 때는 전율이 느껴졌다. 특히 문화원 내 한국식당은 외부에 있는 한국식당보다 값도 더 저렴하면서 맛이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인기 장소가 되어있었다. 김금평 원장님은 또 다른 한편 한국 중고등학교에 인도문화와 힌디어를 소개해서 힌디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되게 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헌신적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내가 함께 인도문화 수업도 하고 비교적 가깝게 지냈던 하~, 스~루~, 알~타, 알~나, 아
~싱 등 6명 인도 원어민 선생님 중 2명이 완전 채식을 하고 있다. 13억의 인구를 자랑하는 인도는 국민의 40%가량이 채식하는데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친구들 집에 방문해서 인도 음식을 먹어보면 채식이라서 맛이 덜하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한 번도 없다. 가장 인상적이고 신선했던 인도 음식에 대한 추억은 병아리콩 카레였다. 
옆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지켜보고 나서 먹은 음식이라서 더 맛있었을까? ‘하~’ 친구는 12가지 정도의 향신료와 가루를 넣어 병아리콩 카레를 만들었다. 그때 함께 했던 김남이, 정은경 선생님은 향신료가 듬뿍 들어간 음식에 대한 경험이 아주 적은 사람들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맛있게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는 것을 보고 나는 조금 놀랐다. 나야 향신료를 좋아하니까 즐겨 먹지만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향신료라고 말하면 인상이 달라지거나 고개를 돌리는 경우가 많은데도 말이다. 

지금 나와 함께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체험수업을 통한 다문화 교육을 하고 있는 남인도 원어민 ‘디~~’ 선생님은 함께 수업하는 날이면 매번 “선생님, 점심 저희 집에서 드실래요?”라고 물어줘서 정말 감사하게 자주 얻어먹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 ‘디~~’ 선생님 남편( 전남대학교에서 자동차 밧데리를 연구하는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과 선생님 딸 ‘카~~’(나중에 인도로 돌아갔을 때를 대비해서 영어를 배워야 하므로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다.)와 함께 식사할 때도 있는데 분위기가 정말 밝다. 특히 부녀지간의 장난기 섞인 대화는 내가 못 알아듣는 타밀어지만 나도 모르게 덩달아서 웃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이번에 한재중학교 인도음식 체험을 통한 다문화교육이 있어 ‘디~~’ 선생님 제안으로 채식 샌드위치를 만들기로 했다.

<요리법>

  • 토마토 피망 빨·주·노 파프리카 중간크기 각각 1/4씩과 양배추 중간크기의 1/30을 가로세로 1cm 크기로 자른다.
  • 중간크기 당근 1/4을 1/2로 얇게 자른다. 버터와 식용유를 1/2큰술씩 넣어 양파가 투명해지게 볶다가 당근을 넣고 조금 볶아 다시 남은 재료 다 넣고 볶는다.
  • 재료가 절반 정도 익으면 강한 매운맛의 고춧가루 1/2작은술과 강황 1/2작은술 소금 1/2작은술을 넣고 볶아 물기가 다 줄어들면 불을 끈다.
  • 식빵 1장 위에 치즈(학생들 입맛에 맞추려고 넣음) 1장 그리고 채소 볶은 것을 펴 발라서 그 위에 식빵 1장을 올려놓고 양쪽 각각 버터 1/2작은술을 녹여 빵의 양쪽을 굽는다. 혹시 남은 채소볶음이 있다면 볶음밥 또는 볶음면 재료로 그만이다.

처음에 ‘채식 샌드위치’ 만든다고 했을 때 반응이 미지근했던 학생들이 샌드위치가 만들어지자 먹고 싶어 안달하는 모양이다. 5억 정도의 인구가 채식을 한다니 환경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만난 대부분의 인도 친구들은 얌전하고 착실하고, 또한 인도의 대가족 제도 덕분인지 어른에게 깍듯하게 대하는 문화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문화라 좋다. 향신료도, 인도 친구들도, 그리고 인도여행도 마음에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양홍숙 전문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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