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알기3/ 담양의 역사인물(53) 광주 어등산에서 순국한 의병장 조경환(曺京煥)

조경환(1876-1908) 의병장은 1908년을 전후해 담양을 비롯 광주,장성,나주,함평,영광 등 전남지역을 무대로 불굴의 항일투쟁을 전개한 대표적 의병장이다.
창녕조씨 광주출신 또는 창평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호는 대천(大川), 아명은 정거(丁擧), 이명은 준환(準煥)이다. 

천성이 효도, 우애 하여 몸가짐이 도의에 그르침이 없었고 박학다재 하여 절의 또한 높았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산천지세를 파악하며 조선 정국을 살피는 과정에서 뜻이 크고 기개가 넘치는 우국지사로 성장했으며 7년여 전국 순회를 마치고 귀향한 후 누란의 위기에 처한 국가를 구하기 위해 서당을 개설해 훈장으로 활동했다. 

담양 고서면 ‘수남학구당’에서 벼슬과 명예를 구하지 않고 오직 후학의 교육에 힘썼으나 왜군의 침략으로 병오년에 의병이 일어나고 의병장 김태원이 남면 무동 전투에서 왜장 요시다를 사살하고 돌아가는 길에 조경환의 산장에서 여러 날을 머물며 공과 더불어 시국을 논하였는 바, 이로인해 일군에 체포돼 광주감옥에 갇혔다. 수십 일을 옥에 갇혀 있었으나 일군의 회유에 굴하지 않고 죽기로 항변하니 일군이 절개에 감복해 석방할 만큼 절의가 굳었다. 

이후 조경환은 의병에 참여, 1907년 음력12월 함평의 김준 의진에 합류해 좌익장을 맡았으며 이후 함평읍, 창평 무동촌(茂洞村), 장성 낭월산(浪月山), 영광 월암산(月岩山), 어등산(魚登山) 등 수많은 전투를 주도했다. 여러 의진이 합진해 항일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는데 조경환은 연합의진의 선봉장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1909년 1월 10일 광주 어등산 전투에서 전사, 순국했으며 정부는 1963년 조경환 의병장의 공을 기려 ‘건국공로훈장 독립장(건장증제154호)’ 에 추서했다. 
한편, 광주광역시는 북구 오치동에서 문흥동까지 2,064m를 조경환 의병장의 호를 따 대천로(大川路)로 명명하고 그의 공적을 기렸다. /담양뉴스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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