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투자, 양각리 우송사 산 정상 1만㎡부지
중세 유럽풍 문화관광 체험마을 목적 추진
2020년초 착공후 공사 중단, 3년째 방치 중

담양읍 양각리 우송사 산 정상에 들어설 계획이던 독일풍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조성사업이 자칫 무산될 전망이다. 

담양의 ‘독일마을’로 알려진 양각리 ‘엥겔베르그’ 조성사업은 담양군의 민간 투자유치사업으로 지난 2020년 1월 무렵 본격적인 토목공사에 들어갔으나 착공후 공사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채 3년 동안 현장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최근 본지가 현장을 취재한 바, 담양읍 양각리 70-4번지 일대 우송사 산(이하 양각산) 정상부지 1만㎡에 조성중이던 독일풍 유럽마을 ‘엥겔베르그’ 공사는 산 정상 부위를 깍아 내는 토목공사만 진행된 채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양각산 정상을 거의 대부분 깍아 낸 토목공사 현장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자연환경 훼손과 함께 강우시 대량의 토사유출도 우려된다는 점이다. 이러한 우려와 공사중단 상황에 대해 본지가 담양군 관련부서에 확인했으나 건축 인허가 부서나 관광시설 허가부서 어느 곳에서도 명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 채 관망만 하는 입장이었다.

▲문 닫힌 공사장 입구

당초, 담양군의 투자유치로 시작된 엥겔베르그 마을 조성사업은 지역의 한 민간사업자가 양각리 우송사 산 정상에 독일풍 관광체험마을을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었다.

독일식 생산자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관광숙박시설 외에 유럽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사업으로 사업부지 1만㎡ 중 건축면적 1,944㎡(연건평 7,384㎡)에 1차적으로 호스텔, 판매점, 음식점, 전시관 등을 갖춘 4층 규모 관광숙박시설(지하1층)을 건립한 뒤 점진적으로 유럽풍 문화공간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었다.

사업초기 개괄적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중세 독일풍 관광숙박시설인 B&B호스텔 및 호텔식 컨시어즈 서비스공간을 조성하는 것 외에 ▲유로마켓(유기농 자연음식 판매) ▲유로푸드존(유럽 각국의 대표음식 체험공간) ▲미가촌(퓨전화된 남도음식 판매) ▲유럽풍 브랜드샵(핸드메이드제품 전시판매) 등 독일, 스위스풍 중세 유럽마을 분위기와 문화체험 명소를 조성할 목적으로 사업이 진행됐으나 착공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사가 중단됐다.

이에 지역민들은 “사업 인허가 당시에는 나름대로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고 공사가 시작됐을 텐데 산만 깍아낸 채 공사가 중단되고 3년이 넘도록 행정에서 아무런 조치도 없을뿐더러 향후 진행상황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면서 “장기간의 공사현장 방치로 발생할 수 있는 재해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하며 무엇보다 사업재개 여부를 시급히 확인하고 그에따른 적절한 행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담양군은 메타가로수길 프로방스(프랑스 남부마을) 성공에 힘입어 담양읍 양각리에도 독일풍 유럽마을을 건설하고자 투자유치사업을 진행했으며 “역사와 자연환경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담양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타 시도 및 시군과 비교우위를 가질 수 있는 혁신적인 관광테마가 필요한 시점에서 중세 유럽의 성곽과 올드시티(유럽마을)를 중심으로 다양한 꺼리들을 스토리텔링 할 수 있는 유럽마을 엥겔베르그는 담양의 새로운 관광수입원은 물론 고용창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 조성원 인턴기자, 장광호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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