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한옥 민박촌과 부조화, 주민들 ‘난개발’ 우려 - '활성화' 기대도
현재 5동 신축, 더 늘어날 듯

▲죽녹원 후문 일원 신축 건물들

죽녹원 후문 일원에 최근 들어 상가건물이 우후죽순 건축되고 있어 혹여 이 일대가 ‘난개발’ 지역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죽녹원 후문 일원은 정문에 비해 잘 갖춰진 주차장과 시가문화촌 분위기를 좋아하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늘면서 정문 쪽 못지않게 관광인파가 증가, 인근 토지의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민선8기 들어 죽녹원 후문 일원 사유지에 상업시설 건물 신축이 속속 진행되고 있어 ‘난개발’ 우려와 ‘활성화’ 기대가 엇갈리고 있는 실정이다. 

본지가 최근 현장을 답사한 바에 의하면, 죽녹원 후문 일원에 현재 총 5동의 상가건물이 신축되며 일종의 작은 상가단지를 조성 중이며 이중 1동은 곧 착공될 예정이고 추가적으로 건물신축이 더 늘어날 것으로 파악됐다. 

신축중인 건물은 대부분 2층(지하1층) 규모지만 외형상 3층으로 보이며, 음식점·카페를 비롯 원룸 용도 등 상업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뒤쪽에 거의 완공된 것으로 보여지는 건물은 미술관과 사무실, 카페 용도로 건축 중이다. 아직 미착공인 1동은 원광요양원 방향 부지에 1층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며 음식점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죽녹원 후문 일원의 신축 상가단지 건축에 대해 기존 한옥 민박단지 주민들은 전체적으로 한옥과 어울리지 않는 건물 외관으로 인해 그동안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민박촌 이미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면서도 일면, 상업시설이 들어서면 민박 손님들의 숙박 편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 있다. 

한옥단지 일부 주민들은 “사유지에 건물을 짓는 것이라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지켜온 생태정원도시 담양 이미지와 죽녹원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최소한 건물지붕 등 외형만이라도 한옥단지와 조화를 이루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이들 중 일부 주민은 “죽녹원 후문 쪽은 정문과 달리 한옥민박 외에 별다른 생활 편의시설이나 관광객을 위한 상업시설이 없던 터라 상가건물이 들어서면 나름 후문 쪽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와관련, 담양군 인허가 부서는 사업시행자의 요청에 따라 관련법에 의해 정상적으로 인허가 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장광호 기자(드론촬영=조성원 기자)

장광호 편집국장  dnnews@hanmail.net

<저작권자 © 담양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